[마이애미 오픈] 정현, '광속 서버' 이스너에게 져…준결승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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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23위)이 '광속 서버' 존 이스너(32, 미국, 세계 랭킹 17위)의 서브에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단식 8강전에서 이스너에 0-2(1-6 4-6)로 졌다.
올해 정현은 7개 대회에 출전했다. ASB 클래식 8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후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그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BNP 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과 이번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마이애이 오픈에서 승승장구한 정현은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스너를 만났다. 이스너는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인 세계 랭킹 마린 칠리치(30, 크로아티아)를 꺾었다. 이번 대회 최대 고비인 8강전에서 정현은 이스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했다. BNP파리바 오픈에서는 8강전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1위)에게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상위 랭커가대거 탈락한 이번 마이애미 오픈은 정현에게 기회였다.
그러나 서브는 물론 모든 면에서 빈 틈이 없었던 이스너에게 져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 경기에서 이스너는 무려 1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첫 서브 성공률은 71%, 첫 서브 득점률은 무려 97%였다. 반면 정현은 3개에 그쳤다.
정현은 지난 2016년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 8강에서 이스너를 처음 만났다. 지난해 US오픈 64강에서 정현은 모두 이스너를 만나 승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ASB클래식 16강에서는 2-1로 이스너에 첫 승을 거뒀다.
이스너는 올해 부진했지만 BNP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 복식에서 우승하며제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칠리치를 잡은 그는 정현마저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는 이스너의 서비스게임으로 문을 열었다. 1-1에서 정현은 첫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스너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3-1로 달아났다. 강한 서브가 장점인 이스너를 상대로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반드시 지켜야했다.
그러나 이스너는 이 경기에서 서브는 물론 리턴도 뛰어났다. 상대 코트 깊숙하게 들어가는 리턴에 정현은 흔들렸고 실책이 쏟아졌다.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한 이스너는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현은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208cm의 장신인 이스너는 위력적인 서브는 물론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도 정현에 밀리지 않았다. 정현은 1세트에서 내리 5점을 내줬다.

1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에서 서브 공략에 변화를 줬다. 이스너 몸쪽으로 붙는 서브를 넣기 시작한 정현은 2-2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정현은 5번째 게임에서 듀스 접전 중 더블 폴트를 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을 한 정현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2-3으로 뒤졌다.
정현은 4-5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스너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10번째 게임을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비록 정현은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주 발표되는 ATP 세계 랭킹에서 20위권 진입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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