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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한국 마운드 샛별들, SUN의 근심 덜까

작성일: 2018.03.29 15:2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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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박주홍,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두산 베어스 곽빈 ⓒ 곽혜미 기자, 삼성 라이온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의 근심이 조금은 사라질 분위기다.

열아홉살 새내기 투수들이 KBO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리그 역사에 남을 투구를 펼쳤다. 입단하자마자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찬 양창섭은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이 6-0으로 이기면서 양창섭은 승리 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이룬 건 이번이 6번째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건 류현진 이후 12년 만이다.

한화 이글스 박주홍과 두산 베어스 곽빈 역시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주홍은 올 시즌 3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2경기에 나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5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투구를 펼치며 구원 승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선 감독은 지난해 11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른 뒤 한국 마운드의 미래를 걱정했다. APBC는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였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0-7로 완패했다. 마운드가 볼넷 8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 감독은 당시 "카운트를 잡는 공의 실투를 줄여야 한다. 앞으로 고쳐 나가야 할 점"이라고 꼬집었다. 

▲ 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 ⓒ 곽혜미 기자
나아가 한국 야구의 현실을 걱정했다. 선 감독은 "국제 대회 성적이 계속해서 안 좋다. 성적이 나려면 투수 쪽이 좋아져야 한다. 예전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와이번스)처럼 한 경기를 맡아주면 좋은데, 그럴 수 있는 투수가 안 보인다. 6~7회 정도 던져주면 감독으로서 수월한데, 가면 갈수록 힘들어진다. 1경기 하면 투수를 7~8명씩 써야 하니까. 그게 우리 야구의 현실이다. 그러니까 안타깝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상태면) 국제 대회에서 갈수록 어려울 거 같다. 한 경기를 책임질 투수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크다. 믿고 맡길 투수가 부족하다. 결국 제구력 문제다. 10개를 던지면 스트라이크가 반은 나올까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양창섭과 박주홍, 곽빈의 호투 소식은 그런 의미에서 반갑다. 신인답지 않은 제구력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타자와 싸울 줄 아는 배짱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 감독은 오는 8월에 있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를 짜는 작업을 하고 있다. 1차 엔트리는 5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선 감독은 최종 엔트리 24명 가운데 투수는 11명 정도 데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창섭과 박주홍, 곽빈이 계속해서 마운드 위에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선동열호에 승선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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