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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NC 단장…최준석 "제가 감사합니다"

작성일: 2018.03.29 22: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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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8회 대타 3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끈 최준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29일 창원 마산구장을 찾은 유영준 NC 단장은 경기가 끝나고 긴 시간 동안 더그아웃을 서성였다.

이유를 묻자 유 단장은 "최준석 선수에게 너무 고마워서요. 손 한 번 잡으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이날 한화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 대타로 나서 심수창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NC는 최준석의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유 단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방송 인터뷰와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최준석을 만났다.

유 단장은 최준석의 손을 꼭 붙잡으면서 "고맙습니다. 하나 치길 기도했는데 해 줬다"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자 최준석은 멋쩍게 웃으며 "아닙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최준석은 지난 1월까지 팀을 찾지 못해 FA 미아가 될 위기에 몰렸다.

이때 NC가 손을 내밀었다. 롯데가 최준석과 1년 재계약을 맺고 조건 없이 NC로 보냈다.

엄밀히 따졌을 때 올해 30대 후반에 접어든 최준석은 NC의 육성 기조와 맞지 않았다. NC엔 모창민 권희동 등 지명타자 후보가 여럿 있었으며 1루엔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있었다.

그러나 유 단장은 "최준석에게 야구를 계속 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봤다"며 "다시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최준석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3억4,500만 원이 삭감된 5,500만 원. 팀엔 그의 확실한 자리도 없다. 그의 포지션은 경기 후반 대타. 하지만 팀을 찾지 못해 독립 구단에서 훈련까지 생각했던 그에게 돈이나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야구를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할 뿐이다.

최준석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감회가 새롭다. 겨울에 어렵게 NC에 왔는데 믿고 기용해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대타가 내 임무다. 앞으로도 이렇게 하겠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의식은 없다. 선발로 뛰고 싶다는 욕심도 없다. 그저 내 임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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