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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도 막혔다… 미래 아닌 현재가 위험해진 넥센

작성일: 2018.03.30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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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스카이돔 전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 최근 딱 맞는 말이 바로 '첩첩산중'이다.

지난 2월 이장석 전 대표이사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히어로즈 구단은 3월 들어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가 스폰서비 지급을 유보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돈 없이는 프로 구단도 없다. 구단의 방향성을 넘어 운영 자체가 위기에 빠진 셈이다.

발단은 히어로즈 구단의 지분 문제였다. 2008년 이 전 대표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면서 인수대금 50억 원 중 20억 원을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에게 빌렸다. 홍 회장은 이 돈을 투자금 명목이라 주장하며 지분 40%를 요구했고 당시 이 전 대표는 단순 채무금이라 항변했다.

그러나 법원은 계속해서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이 전 대표는 사기 혐의에 구단 운영 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까지 입증되면서 2월 징역 4년 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미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났으나 실질적 구단주였던 이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구단은 창단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이 전 대표의 횡령 문제가 불거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많은 스폰서 기업들이 넥센 구단 운영 문제에 의구심을 가졌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메인 스폰서 넥센타이어까지 움직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2009년 히어로즈 구단이 아직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할 때부터 스폰서를 맺으면서 트레이드, 선수 투자 등 구단 자금 운영에 민감하게 대응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2월까지는 넥센타이어와 정상적인 관계가 유지됐고 스폰서비도 입금됐다. 3월 들어 입금돼야 할 10일에 스폰서비가 들어오지 않았고 아직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넥센타이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구단 경영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구단은 경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구속됐을 때에는 당장 구단에 미칠 영향은 미미했다. 이미 이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있었고 선수들과 직원들 역시 자신의 맡은 바 일을 하면서 지배 구조 변화 가능성과 구단의 미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스폰서비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당장 구단 운영이 힘들다. 히어로즈로서는 하루 빨리 구단 운영과 지분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피부로 와닿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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