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류현진 답지 못했던 세 번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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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2이닝 동안 4피안타 2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4회 강판 당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 답지 못한 모습이 많이 나온 경기였다. 평소의 류현진이라면 하지 않았을 투구 내용이 여러차례 나왔다.
첫 번째는 득점 후 실점이다. 류현진은 언제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을 때 특별히 더 집중한다. 바로 점수를 주면 타자들의 맥이 빠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날은 다저스가 점수를 뽑은 후 바로 실점하는 안 좋은 패턴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1회초에만 3점을 뽑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류현진도 1회말 두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A.J 폴락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하며 맥 없이 1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득점 후 더 집중력을 보이던 류현진 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두 번째 실점은 전혀 류현진의 투구가 아니었다. 3회 1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볼넷이 3개나 나오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마지말 제이크 램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세 번째 실점도 류현진 답지 못했다. 류현진은 수비수들과 호흡을 중요하게 여기는 투수다. 실책을 하거나 호수비가 나오면 더욱 집중력을 보이는 것이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회, 선두 타자 알렉스 아빌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타이완 워커를 3루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타구가 빨라 막아내기 쉽지 않은 공이었지만 간단하게 병살타로 솎아냈다. 다저스 입장에선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류현진은 다음 타자 페랄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르테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하고 말았다. 호수비 후 실점도 류현진 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페랄타에겐 올 시즌 주무기로 가다듬고 있는 커브가 밋밋하게 몰리며 장타로 이어져 더욱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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