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선]한화, 연패 탈출에도 웃기 힘들었던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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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롯데에 17-11로 이겼다. 스코어가 말해 주 듯 두 팀 모두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공격력에서는 흠 잡을 곳이 별로 없었다. 송광민은 만루포로 화력을 뽐냈고 이용규는 연신 기습 번트를 대며 롯데 배터리를 흔들었다. 득점도 한 군데 집중되지 않고 여러 곳으로 분산되며 대량 득점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공격력은 언제든 힘이 떨어질 수 있다. 팀이 강하기 위해선 마운드와 수비의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화가 대승에도 쉽게 잠들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날 한화의 마운드와 수비는 한숨이 더 많이 나오게 만들었다.
일단 선발이 버티지 못했다. 선발투수 QS는 다섯 경기째 무산됐다. 배영수는 2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지만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실점이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7-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2점을 빼앗겼다. 11-2로 앞선 4회에는 8점을 한꺼번에 빼앗겼다. 투수가 송은범으로 교체됐지만 불붙은 롯데 방망이는 막을 수 없었다.
선발도 무너지고 잘 던지던 송은범도 무너졌다. 둘은 각각 3.1이닝 8실점, 1.1이닝 2실점(비자책점)으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올 시즌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인 수비 실책이 또 나왔다. 수비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나쁜 패턴이 이날 경기에서도 반복됐다. 이 외에도 이용규의 실책까지 더해져 위기감이 더 크게 감돌았던 순간도 있었다.
신인 박상원이나 박주홍 등 투수들이 씩씩한 투구를 보여 준 것이 위안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인 투수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른 투구력을 보일 수도 있다. 위로 그 이상은 일단 기대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신인급 선수들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안전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날 배영수와 송은범의 부진은 매우 아픈 대목이었다.
한화는 큰 힘 들이지 않고 기분 좋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전력을 다한 끝에서야 겨우 잡아 냈다. 연패 탈출은 반가웠지만 고민 또한 큰 1승이었다. 한용덕 감독의 불면의 밤은 좀 더 이어졌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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