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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헛스윙 유도 실패한 류현진 '고회전 커브'

작성일: 2018.04.04 1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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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다저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커브의 활용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강하게 던져 회전 수를 늘린 다음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을 늦추겠다는 발상이다. 지금까지는 낙차를 이용해 콘택트 포인트를 줄이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구종 노출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3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는 그 의도가 통하지 않았다. '스탯캐스트'가 분석한 류현진의 커브 13구는 분명 평균 회전 수에서 지난해보다 발전된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더 효과적인 구종은 아니었다.

지난해 류현진의 커브 평균 회전 수는 2,422회였다. 300개 이상의 커브를 던진 선수 61명 가운데 42위다. 그럼에도 효과는 있었다. 커브 피안타율은 0.145, 피장타율은 0.309에 그쳤다. 헛스윙 유도율은 43.0%였다.

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2,480회로 나타났다.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13구 가운데 3구는 의도적으로 느리게 던진 커브였기 때문이다. 2,500회 이상의 회전 수를 기록한 커브는 6구였다. 회전 수를 늘린 커브는 구속이 예전보다 빨랐다. 가장 많이 돈 커브는 2회 타이후안 워커에게 던진 공으로 2,582회 회전했다. 74.2마일(약 119.5km)이 찍혔다.

중요한 건 고회전-고속 커브로 얼마나 재미를 봤느냐다. 시범경기 때는 단 한 차례도 삼진을 당하지 않고 있던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런 공이 필요했지만 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헛스윙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커브로 잡은 스트라이크 7개는 타격1개, 파울 3개, 스트라이크콜 3개로 이뤄졌다.

고회전 커브가 아직은 어색했을까. 류현진은 3회 제이크 램을 상대로 2,362회 회전한 70.3마일(약 113.2km) 슬로 커브를 구사했다. 여기서 볼넷을 내준 뒤 닉 아흐메드에게는 다시 2,574번 돈 75.1마일(약 120.9km) 커브를 던져 파울을 유도했다.

슬로 커브는 4회 다시 나왔다. 케텔 마르테에게 던진 커브가 2,349번 회전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적은 회전 수를 기록한 커브였다. 결과는 3-3 동점으로 이어지는 적시 3루타. 이 공이 류현진의 3일 경기 마지막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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