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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부진한' 이대호, 훈련? 휴식? 그것도 아니면…

작성일: 2018.04.04 10:46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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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빅 보이' 이대호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3일 현재 타율 2할6리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장기인 장타를 보기 힘들어졌다. 장타율은 2할9푼4리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홈런 1개를 쳤지만 9경기서 친 것이라는 점에서 웃을 수 없는 기록이다.

눈 야구도 흔들리고 있다. 9경기서 3개의 볼넷을 얻는 데 그쳤다. 출루율이 2할8푼9리 밖에 되지 않는다. 투수들이 이대호를 두려워하지 않고 승부를 들어가고 있거나 피하는 승부를 따라다니다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둘 가운데 하나다. 어느 쪽이건 결코 이대호 같은 성적이 아니라는 점에선 똑같다.

3일 대전 한화전에서 두 팀이 난타를 주고받는 사이에도 이대호만은 3타수 무안타 1사구에 그쳤다. 그 앞에서 끊어진 찬스가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그렇다면 처방전은 무엇일까. 예민한 문제인만큼 현역 감독이 아닌 전임 감독들에게 길을 물었다.

우선은 지금처럼 믿고 내보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거치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타자다. 어느 리그에서건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 준 바 있다. 일시적인 슬럼프일 수 있는 만큼 계속 출장시키면서 감각을 찾는 것을 돕는 것이 한 방법이다.

롯데가 이대호에게 이런 방법을 쓰고 있다. 모든 것을 맡겨 놓고 기다리고만 있다.  

하지만 과거 감독을 지낸 지도자들은 이 같은 방법에 동의하지 않았다. 기용 방법이나 훈련 방법에 변화를 주는 것이 오히려 이대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 전임 감독은 "슬럼프에 빠졌을 땐 훈련 강도를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분명 어딘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부진한 것이다. 훈련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습 타격에서 좋은 타구를 자꾸 만들다 보면 실전에서도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훈련은 기술적인 보완을 하는 의미도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책임이다. 넣어 놓고 '못했으니 할 수 없다'고 손을 놓아 버리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기용할 땐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함께 땀을 흘리고 그 결실을 같이 보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 전임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정말 안 좋을 땐 차라리 좀 빼 줬으면 하는 시기도 있다. 자존심이 상할 수는 있지만 벤치에 앉아 있으면 야구도 새롭게 보이고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기용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금 정도면 이대호도 선발 출장에서 한두 차례 빠지는 것 정도는 이해를 할 것이다. 오히려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이대호와 면담을 해 보고 기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은 어떤 카드를 꺼내 들 것인가. 연패 기간 여러 변화를 주면서도 이대호만큼은 요지부동이었다. 그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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