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허경민 깨운 오기 "어떻게 지켜온 자린데"
작성일: 2018.05.02 07: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벤치에 앉아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기가 생겼다. "내가 어떻게 지켜온 자리인데"라는 생각이 커졌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지워지는 날이 늘어날수록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28)의 이야기다.
올 시즌 허경민을 이야기할 때면 '타격'이란 단어가 늘 따라붙는다. 타격은 그만큼 지난해 허경민을 괴롭혔고, 올해를 준비할 때도 마음을 무겁게 하는 숙제였다. 지난 시즌 130경기 타율 0.257 40타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때 노력의 성과가 나타났다. 6경기 15타수 9안타(타율 0.600)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이 0.800에 이를 정도로 감이 좋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허경민을 리드오프로 낙점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막상 시즌을 시작하니 캠프 때 좋았던 감이 살아나지 않았고, 최주환과 류지혁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스스로 다그치기 보다는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허경민은 "지난 3년 동안 가장 많이 서 있던 곳(핫코너)을 벤치에서 바라보고 있으니까 마음이 조금 그랬다. 그렇다고 내 자신을 채찍질하기 보다는 스스로 격려를 해주고 싶었다. 안 좋은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조금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 허경민은 "'내가 어떻게 지켜온 자리인데'라고 생각하니까 오기가 생겼다. 경기에 많이 못 나가니까. 야구하는 동안 가족을 많이 의지했다. 그런데 가족이 내 눈치도 많이 보고 속상해 해서 마음을 다 잡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타석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허경민은 지난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일 잠실 KT 위즈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허경민이 좋아져야 한다. 그래야 선수를 기용하기 편하다. 요즘 타격할 때 타이밍 잡는 게 조금은 간결해진 거 같다"고 격려했다.
허경민은 "안타를 쳐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거 같다. 안타가 나오면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빗맞은 안타든 잘 맞은 안타든 똑같은 안타라고 생각하고 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
[속보] '이럴 수가!' 최민석 중국전 1회 선제 실점→0:1…박준순 아쉬운 수비도
2026-09-26
-
김도영 1번→3번 전격 복귀+5번 노시환 배치…중국전 라인업 재편! 변수는 '오락가락 폭우'
2026-09-26
-
"사전 정보 있었어" KBO 선수들 제대로 분석당했었다…예견됐던 日 사회인 야구 반란, 감독과 선수들이 밝힌 한국전 완승 요인은
2026-09-26
-
"韓 패배, 상황 복잡해져" 대만 언론 한숨 푹푹, 한국이 일본에 질 줄 몰랐겠지 "日 상대 6점차 이상 승리해야"
2026-09-26
-
선수도 회사원인데 치어리더도 회사원 "선수들 힘들 때 응원하는 게 우리 몫"
2026-09-26
추천 콘텐츠
-
'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2026-09-26
-
여자도 해냈다! 4쿼터 일본 맹추격 뿌리치고 극장 승리, 12년 만의 금메달+남녀 5x5 농구 동반 우승 쾌거!
2026-09-26
-
[나고야 NOW] 日 안방에 태극기 꽂았다…韓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金
2026-09-26
-
'대박' 제네시스 일냈다! WEC 데뷔 후 최고 성적→두 대 모두 '톱5' 그리드…“우연 아냐, 차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2026-09-26
-
미쳤다! 안세영 하루 2경기 모두 승리 '53승 1패' 승률 98.15%...AG 개인전 2연패에 한 발 더→8강 진출
2026-09-26
-
직구 6개 던졌는데 4개가 161km 이상…불펜 사사키 더 무서워졌다, 로버츠 "작년보다 좋은 투수 됐어"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