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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전승-원정 전패' 차우찬, 잠실 밖은 위험해?

작성일: 2018.05.02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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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우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차우찬이 올 시즌 뜻밖의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차우찬은 1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 팀의 5-6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7.03.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시즌을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했고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차우찬에 대한 기대에 미친다고 보기 어려운 숫자들이다.

그중 특이점은 바로 홈·원정 별 성적. 올 시즌 3승은 모두 홈인 잠실구장에서, 3패는 모두 원정 경기에서 기록했다. 홈 성적은 3전 3승 평균자책점 3.00, 원정 성적은 3전 3패 평균자책점 12.21로 크게 차이가 난다. 그는 잠실을 홈으로 쓴 첫 해였던 지난해 홈에서 13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2.93, 원정에서 15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올해처럼 극단적인 차이는 없었다.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홈런. 차우찬은 올해 피홈런이 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올해뿐 아니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피홈런이 79개로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투수다. 빠른 공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구사하고 있지만 실투가 몰리면 장타를 많이 허용하는 뜬공형 투수다. 이 때문에 차우찬이 잠실을 홈으로 쓰게 되면 그에게 큰 이점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컸다. 지난해 홈에서 8개, 원정에서 12개의 홈런을 허용한 차우찬은 올해 홈 1개, 원정 7개로 그 격차가 더욱 드라마틱하게 벌어졌다.

차우찬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1일 잠실 KIA전에서는 피홈런이 없었지만 첫 원정이었던 지난달 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김문호, 김동한에게 각각 투런을 맞고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4월 19일 광주 KIA전에서도 김주찬에게 스리런, 홍재호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달 1일 한화전에서는 호잉에게 연타석 홈런, 김태균에게 솔로포를 맞아 3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에서 보낸 마지막 3년인 2014년~2016년에는 홈에서 68경기 33홈런, 원정에서 56경기 20홈런을 허용했다. 차우찬으로서는 홈런을 최대한 덜 줄 수 있는 잠실로 홈을 옮긴 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지만, 3월 31일, 4월 19일 장소만 바꿔 다시 만난 KIA에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금의 원정 등판 부진은 어느 정도 이유를 파악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LG는 올 시즌 투타의 고른 밸런스를 앞세워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LG가 더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에이스인 차우찬이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제몫을 다해줘야 한다. 차우찬은 스프링캠프부터 비교적 천천히 훈련을 진행했지만 이제 거의 예년 만큼 직구 구속을 끌어올렸다. 남은 것은 변화구 제구와 밸런스 문제. 홈과 원정에서 너무나도 다른 얼굴이 되는 차우찬이 안정적인 페이스를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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