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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에게 배우는 메이저리거 샘슨

작성일: 2018.05.02 13:2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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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최고 구속 150km의 포심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

지난해 11월 한화가 새롭게 영입한 키버스 샘슨을 설명한 내용이다.

그러나 1일 샘슨과 호흡을 맞춘 포수 지성준은 이렇게 말했다. “샘슨은 구종이 6개에요. 직구, 투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커브, 그리고 포크볼까지요.”

원래 샘슨은 포크볼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KIA와 경기에서 그의 투구 분석표에 포크볼 4개가 찍혔다. 1일 대전 LG전에서 투구 수 109개 가운데 또 포크볼 4개가 포함됐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샘슨에게 포크볼을 묻자 그는 “박상원을 꼭 (기사에) 써 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박상원과 캐치볼을 하면서 물어 봤다. 이 모습을 김해님 코치가 보고 송진우 코치에게 전달했다. 송진우 코치가 그립을 조금씩 수정해 주면서 포크볼을 다듬어 줬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한용덕 감독(왼쪽)과 키버스 샘슨 ⓒ한희재 기자

샘슨은 많지 않지만 지난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31경기에 뛰었던 투수다. 그런 그가 올해 프로 2년째를 맞는 신예인 박상원에게 그립 잡는 법을 물어봤다.

시즌 초반 제구 때문에 고전하던 샘슨은 송 코치의 조언대로 투구할 때 디딤발을 바꿨더니 제구가 좋아졌다. 그 뒤로 샘슨은 열성적인 ‘학생’이 됐다. 틈이 날 때면 송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문제점을 찾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특히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라면 한국을 낮게 보고 자신의 것을 고치려 하지 않는데 샘슨은 아니다. 발전하려는 욕심이 크다”고 기득해했다.

샘슨은 1일 LG전에서 시즌 2번째 선발승을 거뒀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 갔다. 게다가 2경기 연속 무4사구 퀄리티스타트. 제구 불안에 허덕였던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땐 환골탈태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제 샘슨은 어느 팀 에이스와 붙어도 승산이 있다"고 했다.

샘슨은 “예전엔 그냥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피칭을 하고 있다”며 “만약 내가 메이저리거였다면 고칠 게 없었을 것이다. 송진우 코치님, 장종훈 코치님, 한용덕 감독님 같이 명예의전당에 들어갈 만한 전설들에게 배우는 게 영광이다. 또 배우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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