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한국에서 배우는 휠러 “송진우 코치님 고마워요”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시즌 전 한화 스카우트진이 3순위 외국인 선수로 소개한 제이슨 휠러의 영상을 본 한용덕 감독은 고개를 갸웃했다.
문제는 휠러의 체인지업이었다. 패스트볼과 구속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떨어지는 정도도 밋밋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km가 겨우 넘어 경쟁력이 떨어져 보였다.
휠러의 영입 과정을 떠올린 한 감독은 “체인지업의 좋지 않아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송진우 코치가 현역 시절에 체인지업을 잘 던지지 않았나. 송 코치에게 맡기기로 하고 키워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밋밋했던 체인지업 때문인지 시즌 초반 휠러는 힘을 못 냈다. 지난 3월 25일 넥센과 KBO 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엔 오른손 타자들과 대결을 어려워했다.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속지 않으니 휠러로선 답답할 노릇이었다. 제구가 아무리 좋아도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은 타자들의 노림수를 이겨 내지 못했다. 휠러는 지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1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송 코치와 한 감독은 휠러에게 먼저 교정을 제안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은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행여나 기분이 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지난달 22일. 휠러가 송진우 투수 코치에게 다가갔다. 둘은 불펜에서 긴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휠러는 “지난주 불펜 투구를 할 때 송진우 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송 코치가 ‘체인지업 그립을 이렇게 하고, 팔스윙은 이렇게 하라’고 알려 줬다”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송 코치와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체인지업을 체크했다”고 2일 말했다.
송 코치의 과외를 받고 마운드에 오른 지난달 26일 휠러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부진을 끊고 한국 무대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한 감독은 체인지업을 콕 집어 칭찬했다. “이제 속도 조절이 된다. 이전보다 (떨어지는)각도 생겼다”고 했다. 2일 휠러의 체인지업은 한층 더 날카로웠다. 삼진 7개 가운데 3개를 체인지업을 결정구 삼아 잡았다. 휠러는 7이닝 3실점 호투로 4-3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휠러는 “맞다. 송 코치와 연습한 체인지업이다. 송 코치는 15년 넘게 뛴 분이다. 경험이 많다고 들어서 송 코치에게 도움을 구했다. 또 송 코치가 워낙 소통을 많이 한다”며 “체인지업을 조금 더 천천히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속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조금 더 떨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샘슨도 송 코치의 조언에 따라 변화했다. 디딤발을 놓는 위치를 조정하면서 시즌 초반 불안했던 제구가 잡혔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2경기 연속 무4사구로 KBO 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샘슨 역시 “감독님 코치님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만한 분들이다. 배워서 영광”이라고 했다.
한 감독은 그저 흐뭇하다. “배운 대로 되니 신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을 육성형 외국인 선수라고 뽑았는데 정말 잘 배우고 있다”고 웃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