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이승엽도 반했다. "현재 최고 타자는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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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눈에 최정이 들어왔다. "요즘 어떤 선수가 가장 좋아 보이느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구관이 명관이더라. 역시 최정이다. 현 시점에선 가장 좋은 타자"라고 말했다.
최정은 최근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박병호 로맥 등의 추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상황. 이 대사는 그 중에서 최정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 대사는 "스윙이 일단 무척 좋다. 안정감이 있다. 나쁜 볼에 손이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볼을 아주 잘 친다. 낮은 볼을 잘 치게 되면 홈런도 많이 칠 수 있다. 최정의 최대 장점은 낮은 볼에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정은 낮은 가운데 존 타율이 4할7푼1리나 된다. 최정에게 가운데로 잘못 던지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멀리 날아가는 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거포형 타자들에게 낮은 존은 투수들의 생명줄이다. 낮은 공은 큰 타구로 이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정은 바로 이 낮은 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투수들이 더욱 위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정은 1일 현재 14개의 홈런으로 11개의 로맥과 호잉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홈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남은 과제는 꾸준한 페이스다. 최정은 분명 좋은 타자지만 몰아치기형 타자이기도 하다. 홈런이 줄어들 땐 낙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최정의 월별 배럴 타구를 분석한 데이터다. 트랙맨이 추적한 최정의 타구 가운데 배럴 타구에 속한 것들을 월별로 정리해 봤다. 배럴 타구 비율은 20%를 넘기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정은 월별 측정에서 두 달간 20% 이상의 배럴 타구를 날렸다.
배럴 타구는 실제 위력이 있었다. 최정이 20% 이상의 배럴 타구를 기록한 3~4월과 6월에 최정은 나란히 12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그러나 최정은 7월과 8월엔 그 수치를 밑돌았다. 홈런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8월을 제외하면 나쁜 성적이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기복이 있는 타력을 보인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승엽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해 본 사람이 가장 잘 안다는 의미다. 최정은 이미 홈런왕을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홈런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찌됐건 지금 가장 좋은 타자는 최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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