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VIEW]'득점+주력' 신개념 4번타자 호잉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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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호잉의 매력을 홈런과 타점에만 묶어 둘 수는 없다. 호잉은 보다 새로운 4번 타자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호잉은 29타점으로 타점 부문에서 4위에 랭크돼 있지만 25득점으로 득점 부문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도 좋지만 찬스를 만들어 뒤 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충실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록이다.
2일 대전 LG전은 그런 호잉의 매력을 200%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호잉은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4번 타자로서 욕심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2-3으로 뒤진 9회말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욕심이 앞섰다면 공을 치려고 덤볐을 것이다. 중심 타자라는 자존심만 생각했다면 어떻게든 치고 나가려고 했을 것이다.
중요한 건 LG 마무리 투수 정찬헌의 제구가 흔들렸다는 점이다. 이 공을 치려고 덤볐다면 절대 좋은 결과가 나왔을 리 없다.
호잉은 달랐다. 이닝의 선두 타자로서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신중하게 정찬헌의 공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4번 타자가 아닌 톱타자의 신중성을 보는 듯한 장면이었다.
호잉이 더 빛난 것은 다음 장면에서 나왔다. 김태균이 초구를 받아치며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때 호잉은 주저하지 않고 3루까지 내달았다. 우익수 수비가 앞선 수비였기에 3루까지 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호잉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진출했다.
1점 차 승부에서 무사 1, 2루와 무사 1,3루는 전혀 다르다. 보통의 4번 타자에게 기대하기 힘든 주력을 호잉에겐 바랄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또한 상황 판단이 빠르다는 장점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우전 안타였지만 자신의 주력과 LG 수비진의 움직임이라면 충분히 3루가 가능하다는 순간적 판단이 1, 3루라는 선물로 돌아왔다.
당연히 LG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한화는 4-3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득점 1개. 이날 남은 호잉의 기록은 4번 타자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어떤 홈런 못지않게 소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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