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9회' KIA, 마무리 고민 결단 내려야 할 때다
작성일: 2018.05.05 05:5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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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근 2경기 연속 악몽 같은 9회를 겪었다.
KIA는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초까지 4-3 리드를 이어가다 9회말 정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4-5 끝내기 패를 당했다. 바로 다음 날인 4일 광주 NC전에서는 5-3으로 앞서 있던 9회초 3실점을 허용하며 5-6로 졌다. KIA는 단순히 2패가 아닌 그 이상의 타격을 입었다.
두 경기 모두 역전 순간 마운드 위에 김세현이 있었다. 김세현은 3일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 4일 ⅔이닝 3피안타(1홈런)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마무리 투수가 동점도 아니고 세이브 요건에 올라와 패전을 기록하면서, KIA는 힘을 합쳐 8회까지 힘들게 지켜온 리드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을 2경기 연속 지켜봐야 했다.
김세현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1승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 중이다. 12⅔이닝 1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피안타율은 3할5푼6리,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21, 블론세이브는 4번이다. 단순히 마무리 투수로서가 아니라 불펜 투수의 구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수치들이 모두 나쁘다. 결국 KIA는 팀 블론세이브 최다 공동 1위(6개), 세이브율 10위(.200)에 자리하고있다.
김세현은 특히 마무리 투수가 피해야 할 장타가 많다. 시즌 피장타율은 6할1푼에 이른다. 4일 경기에서도 5-3으로 앞선 9회 올라와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2사 1루에서 노진혁에게 동점 1타점 3루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마무리 투수는 1점 차 상황에서 등판하는 일도 많기 때문에 점수를 쉽게 줄 수 있는 '한 방'을 최대한 피해야 하지만 김세현은 현재 구위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이쯤되면 김세현의 역할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 김세현은 이미 자신감을 잃어버린 듯 보인다. 이런 그가 계속 압박감을 느낄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다면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당장 지금 1승이 아니라 앞으로 많이 남은 시즌을 위해서라도 김세현에게 구위를 가다듬을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에 KIA 불펜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일 기준 5.61로 리그 9위다. 임기준(9.00), 문경찬(7.43), 이민우(5.59), 박정수(7.30) 등이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고령 임창용이 1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19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든든하면서 뼈아픈 점이다.
베테랑인 만큼 연투가 쉽지는 않겠지만 임창용이 당분간 마무리를 맡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다. 15경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인 필승조 김윤동 역시 임시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김세현의 자신감 회복이 시급하다. 그렇지 않다면 9회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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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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