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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VIEW]우직하게 하늘로 공을 치던 김헌곤의 쐐기포

작성일: 2018.05.05 15:5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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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대구, 김건일 기자]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그의 타격 훈련은 남들과 달랐다. 배팅 볼을 칠 땐 모두들 펜스 너머로 타구를 보내려 애쓴다. 크게 한 방이 넘어가면 훈련으로 쌓인 스트레스까지 풀린다는 선수들이 많다.

그는 달랐다. 그물망 앞에 선 그는 코치가 올려 주는 공을 연신 하늘로만 보냈다. 제대로 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우직하게 공을 자꾸만 하늘로 보냈다. 주인공은 삼성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이 캠프 목표였다. 연신 하늘로만 타구를 보낸 것도 발사 각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트랙맨 데이터를 보니 김헌곤이 우리 선수 중 타구 스피드가 가장 빨랐다. 하지만 대부분 땅볼로 기록된 스피드였다. 그 스피드를 이상적인 발사 각도로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더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걸 현실로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타격처럼 예민하고 어려운 작업은 수정을 한다는 것이 더욱 어렵다. 김헌곤처럼 스윙의 궤적을 바꾸는 일은 더 그렇다.

하지만 김헌곤은 그 어려운 일을 조금씩 해내고 있다. 분명 장타력이 상승된 수치를 보이며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김헌곤의 지난해 장타율은 3할8푼8리에 그쳤다. 그러나 4일 현재 4할6푼6리로 크게 끌어올렸다.

5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2-0으로 앞선 3회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로부터 쐐기 좌월 스리런 홈런까지 뽑아냈다. 시즌 4호 홈런이다. 지난해 홈런이 9개였으니 충분히 지난해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다.

우직하게 하늘로만 공을 보내던 사나이의 천금 같은 한 방. 팬들은 이런 장면을 보다 자주 보게될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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