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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만루에서 삼진' 그래도 채은성 탓 할 수 없다

작성일: 2018.05.09 11: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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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채은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9회까지 가면 승산이 없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는 5개가 남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2개나 마찬가지였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생각하면 8회에 적어도 동점은 만들어야 했다. LG는 그러지 못했고 결국 8연패에 빠졌다. 8일 잠실 롯데전 2-4 패배는 사실상 8회 결정됐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기회는 있었다. 선두 타자 이형종이 롯데 진명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오지환이 어정쩡한 스윙으로 삼진을 당했지만 3번 타자 박용택이 장타를 터트렸다. 박용택이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자 롯데 벤치가 신호를 보냈다. 자동 고의4구 사인이었다. 김현수의 4번째 고의4구. 그는 올 시즌 가장 고의4구 1위다.

앞서 3차례 고의4구는 전부 상대 팀의 패착이 됐다. 한 번은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끝내기 안타(4월 1일 잠실 KIA전)로 끝났다. 나머지 두 번은 5번 타자 채은성의 몫이었다. '김현수 거르고 채은성'은 늘 LG를 웃게 했다. 채은성은 4월 26일 넥센전에서 2타점 2루타를, 28일 삼성전에서는 1타점 결승 적시타를 기록했다.

▲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그러나 4번째 고의4구는 달랐다. 채은성은 진명호의 2구 포크볼을 강하게 때려 3루수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지만 파울이 됐다. 3구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에는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용의까지 삼진을 당해 LG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한 채 9회에 들어가야 했다.

채은성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회 1사 만루에 앞서 3회에는 2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8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를 탓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쌓은 공헌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8연패 기간 LG 공격은 김현수-채은성이 이끌었다. 김현수가 8경기에서 타율 0.400과 OPS 1.038, 4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 김현수에 이어 5번 타자를 맡는 채은성이 타율 0.394, OPS 1.200에 3홈런 13타점을 올렸다. 13타점은 LG의 연패 기간(4월 29일~5월 8일) KBO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채은성은 이 기간 34타석 가운데 삼진이 딱 3번 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 두 번이 8일 롯데전에서 나왔을 뿐이다. 어떤 타자도 매일, 모든 타석에서 해결사가 될 수는 없다. 결국 8연패 기간 문제점은 채은성의 삼진이 아니라 상하위 타순의 불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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