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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공인기준 미흡 배트, 제조사 책임"

작성일: 2018.05.09 12:06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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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수원 KT위즈파크. 우효동 심판이 삼성 선수의 배트를 들어 확인했다.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8일 KBO의 공인 배트 일괄 조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선수협은 9일 "어제(8일) KBO의 공인 배트 검사가 사전에 공개되고 제조사의 공인기준 위반사실에 선수의 실명을 노출해 마치 선수의 부정배트 사용문제로 호도하게 한 KBO의 업무처리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협은 "공인 배트 제조에 책임이 없는 선수들의 실명이 노출돼 마치 선수들이 부정배트를 사용한 것으로 인식되게 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이며, KBO는 검사정보의 사전유출, 선수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의견을 냈다.

또한 선수협은 "이번 공인 배트 수시검사에서 공인규정 위반으로 지적된 부분은 부정 배트가 아닌 KBO 공인을 받은 공인 배트이고, 공인 배트 규정상 도료의 칠문제로서 배트제조사의 공인기준 이행의 적절성 판단이다"면서 "부정 배트는 야구규칙 6.06 (d)항에 따라 공인받지 아니한 배트 또는 공의 비거리를 늘리거나 이상한 반발력이 생기도록 개조, 가공한 배트로서 배트에 이물질을 끼우거나 표면을 평평하게 하거나 못을 박거나 속을 비우거나 홈을 파거나 파라핀 왁스를 칠한 것이다. 코르크배트, 압축배트가 대표적인 부정배트이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선수가 공인 배트 기준을 어긴 것도 아니고, 공인 배트에 특별한 가공을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선수는 KBO 공인 배트를 사용한 사실밖에 없다. 그런데 KBO의 공인 배트 검사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고, 검사행위마저 공개됐으며 지적대상 공인 배트를 사용한 선수들의 실명까지 공개돼 KBO는 공인기준에 미흡한 배트를 제조한 일부 제조사들의 책임을 모두 선수들에게 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선수협은 "KBO의 무책임한 행정처리로 선수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KBO 리그가 과연 클린베이스볼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불공정 규약, 무책임한 행정으로 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KBO 리그 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클린베이스볼의 출발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전날(8일) 5개 구장에서 KBO 리그 내 선수들의 배트를 일괄 조사했다. 각 구장 심판진은 타자들의 배트에 칠해진 도료가 두꺼워 배트의 결이 보이지 않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선수들의 배트를 모두 하나씩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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