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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정우람의 20세이브 쾌속 질주

작성일: 2018.06.03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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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정우람이 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정우람은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팀 승리를 틀어막았다. 정우람은 이날 팀 승리로 시즌 1호 20세이브 투수가 됐다. 2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은 지난해 56경기에 등판해 26세이브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25경기 등판만에 벌써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25경기 20세이브 24이닝 15피안타(1홈런) 24탈삼진 5볼넷 평균자책점 1.13이다. 올 시즌 한화가 2일 현재 21번의 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지킬 수 있는 것도 믿고 보는 9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난달 11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은 월간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진필중(2000년 6월, 당시 두산), 위재영(2001년 5월, 당시 현대)의 12세이브에는 1개 보자란 기록을 세웠다. 최단 경기 20세이브 기록도 2006년 정재훈(당시 두산)이 보유한 24경기에 이어 2위 기록이다.

팀이 56경기를 치른 가운데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정우람은 시즌 144경기를 완주할 경우 산술적으로 51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홀드왕(2008년, 2011년)은 2차례 차지한 바 있지만 세이브왕은 해 본 적이 없는 정우람이 마무리 투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팀마다 9회 방화로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있는 가운데 한화만은 유독 조용한 9회를 보내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8회까지 긴장하다가 9회가 되면 편하게 야구를 본다"며 정우람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우람은 이에 대해 "앞에서 다른 선수들이 잘 경기를 이끌면서 나에게 좋은 기운을 넘겨주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우람이 세이브 행진 비결로 꼽은 것은 체력이다. 그는 "예전에는 몸이 조금만 불편해도 매우  예민했는데 지금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몸이라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이 정우람을 무리시키지 않고 관리해 주는 만큼 정우람이 지금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 시즌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만큼 뒤집어야 하고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팽팽한 경기가 많아 선수단의 정신, 체력 소모가 크지만 정우람이 있어 9회만큼은 안정감 있게 지키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올 시즌 쾌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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