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 호평' 정작 양의지는 무심하다
작성일: 2018.06.03 09:5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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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맹타에도 만족하지 않는다. 54경기 타율 0.411 OPS 1.147 11홈런 36타점 화려한 성적표도 무심하게 바라본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1)는 "장기 레이스니까 초반 성적이 좋다고 만족하지 않으려 한다. 후반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이유가 있다. 양의지는 지난 2시즌을 치르면서 6월마다 고비가 왔다. 2016년 6월 초에는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발목을 크게 접질러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고, 지난해 6월 말에는 사구에 왼손 새끼손가락이 골절돼 또 한 달을 쉬었다.
지난해는 골절 부상 여파가 시즌 끝까지 이어져 마음고생을 했다. 111경기 타율 0.277 14홈런 67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 이후 너무 부진했다. 이번에 다치면 안 되고, 다쳐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다짐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스스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올해는 큰 기복없이 3개월을 보냈다. 3월 타율 0.500, 4월 타율 0.371, 5월 타율 0.381로 꾸준했다. 6월은 시작과 함께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2경기에서 7타수 6안타(타율 0.857) 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의 바람대로 아프지 않고 시즌 끝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따뜻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4할 치는 국가대표 포수를 향한 관심이 다른 해보다 더 뜨거운 이유다. 다른 구단 선수들이 양의지에게 "라커룸에 내 옆자리를 비워놨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다.
그래도 덤덤하다. 양의지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며 10-0 승리에 힘을 보탠 뒤에도 "팀이 연승을 이어 가는 데 내 몫을 한 거 같아 기분 좋다. 타율같은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타석마다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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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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