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켠 사자, 강팀 상대로도 포효할 수 있을까
작성일: 2018.06.05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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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 5승1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대구 KT전에서 4-14로 패할 때까지만 해도 3연패에 빠져 있는 9위였다. 하지만 다음날인 30일 4-3 승리를 시작으로 KT에 2연승을 달리며 8위로 치고 올랐다. 이어 마산 NC전 3경기를 싹쓸이하면서 어느새 순위가 6위까지 상승했다.
29일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발 장원삼이 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모두 넘겨줬다. 상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사이클링 히트까지 헌납했다. 그러나 이날 독한 패배가 약이 된 걸까. 이후 5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3.40으로 같은 기간 리그 1위였다. 팀 아델만이 7이닝 무실점, 백정현이 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은 6경기에 전체적인 타율은 리그 6위(.280)에 머물렀으나 득점권에서 3할4푼1리(2위)를 기록하며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수비에서도 일주일 동안 유일하게 실책이 한 번도 없는 팀이었다. 수비가 탄탄해지자 쓸데없는 실점을 막았고, 폭발적인 화력이 아니더라도 효과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은 4일 기준 5위 KIA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7위 넥센에는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그리고 이번주 만나는 상대들은 지난주와 달리 모두 삼성보다 위에 있는 상위권 팀들이다. 삼성은 주중 인천에서 2위 SK를, 주말 대구에서 4위 LG를 만난다.
두 팀 모두 KT, NC보다 더 짜임새가 좋은 팀들이다. 주중에 만나는 SK는 팀 홈런(92개)이 압도적인 1위다. 팀 피홈런(77개)가 최다 3위에 위치한 삼성 투수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팀 평균자책점(4.41)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삼성이 지난주의 성과에 들뜨지 않고 집중력을 높여 상대해야 할 강팀이다.
그리고 지난주 삼성보다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 바로 주말에 만날 LG다. LG는 지난주 롯데와 넥센을 상대로 6승무패 전승 행진을 기록했다. LG 역시 시즌 팀 평균자책점(4.44) 3위, 팀 타율(.301) 2위의 수준 높은 팀이다. 특히 한때 삼성의 수장이었던 류중일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는 시리즈인 만큼 양팀 감독의 지략 싸움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번주 SK, LG를 상대로 승률 5할 이상의 대등한 싸움을 펼친다면 늪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정글로 돌아온 사자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상위권 팀에 발목 잡혀 다시 승률을 깎아먹는다면 지난주 연승의 기쁨도 상쇄될 수밖에 없다. 삼성의 전력은 정말 강해진 걸까. 이번주 그 답안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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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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