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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우선주의' 한용덕 감독, 하주석 향한 신뢰

작성일: 2018.06.07 07: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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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왼쪽)과 하주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하)주석이는 분명 해줘야 하는 선수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유격수 하주석(24)을 향한 불편한 시선을 잘 알고 있다. 하주석은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31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 비중이 높은 유격수라고 해도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 최근 10경기로 좁히면 타율 0.188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 감독 역시 하주석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걸 인정한다. 그러나 믿음은 여전하다. 한 감독은 "주석이가 방망이는 안 맞고 있지만,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수비랑 발로 해주는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격수 출신인 신인 정은원(18)이 하주석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은 없을까. 한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은원이 수비와 타격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고졸 신인에게 내야 사령관을 맡기긴 쉽지 않다. 베테랑 2루수 정근우는 최근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하며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한 감독은 "정은원은 2루수 수비가 더 맞는 거 같다. 유격수는 계속해서 하주석이 나선다"고 못 박았다.

타석을 지켜보면 하주석이 상당한 부담을 안고 타격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나온 2차례 번트 시도가 증명한다. 2-0으로 앞선 4회 2사에서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대 3루수 앞에 멈춰서 안타가 됐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음 이용규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주석은 6회 2사 1, 3루에서도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투수 바로 앞으로 공이 가면서 번트 실패로 허망하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 감독은 그래도 믿음을 보여줬다. 경기 뒤 특정 선수를 언급하진 않고 "일부 선수들이 타격에서 부진하긴 하지만, 수비에서 커버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감독이라면 대부분 타격이 좋은 선수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 수비가 무너지면 방망이가 아무리 좋아도 만회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 감독도 마찬가지다. 라인업을 짤 때 최우선 순위는 수비라고 누누이 이야기했다. 하주석에게 계속해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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