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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43⅔이닝 무실점' 그레인키 기록에 숨은 뒷이야기

작성일: 2015.07.21 12:0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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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 소속 투수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차지할 수 있을까. 잭 그레인키가 클레이튼 커쇼의 대기록을 이어갈 기세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19일 텍사스전(7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후반기 첫 등판인 20일 워싱턴전(8이닝 무실점)까지 6경기에서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43⅔이닝 연속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1.30까지 떨어졌다.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선수는 그레인키뿐이다. 맥스 슈어저(워싱턴)이 2.09로 뒤따르고 있다.

MLB.com은 그레인키의 무실점 기록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여러모로 조명했다. 먼저 역대 이닝 무실점 기록이다. 오렐 허샤이저가 다저스 프랜차이즈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여기까지 15⅓이닝이 남았다.

허샤이저는 1988시즌 정규시즌 막판 5경기 연속 완봉승을 포함해 6경기, 59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완투를 포함하면 8경기 연속으로 혼자 경기를 책임졌다. 2위 기록도 다저스 소속 선수의 몫이다. 돈 드라이스데일은 1968년 5월과 6월에 걸쳐 6경기, 58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수립했다. 6경기 모두 완봉승.

MLB.com 칼럼니스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그레인키의 6경기, 43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허샤이저나 드라이스데일에 못 미친다. 그러나 피OPS는 그레인키가 더 낫다"며 "무실점 기간 동안 그레인키는 0.308, 허샤이저는 0.375, 드라이스데일은 0.35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이다. 로테이션상 그레인키는 25일 메츠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다면 현대 야구 시대(1900년 이후) 처음으로 7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에 성공한 투수가 된다. 메츠는 올 시즌 가장 저조한 팀타율(0.234)과 최하위권 OPS(29위, 0.661)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3.45점에 불과하다(전체 29위). 그레인키는 이미 지난 5일에도 메츠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에 성공했다. 안타는 4개만 허용했다.

대기록은 실력뿐만 아니라 운을 포함한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뤘을 때 달성된다. 그레인키는 일정에서 이익을 얻었다. 지난 6차례 무실점 경기 중 득점력 빈곤으로 고민하는 팀들을 여럿 만났다. 메츠뿐만 아니라 컵스(3.83점), 마이애미(3.71점), 필라델피아(3.46점)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운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조력자'다. 다저스의 새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그레인키의 무실점 기록을 함께하는 동반자. 뛰어난 프레이밍 능력을 통해 심판의 눈을 흐트러트리고, 타자들의 기운을 빼놓는다. 워싱턴 브라이스 하퍼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공이)홈플레이트에서 6인치나 벗어났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사진] 잭 그레인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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