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 방수포로도 막지 못한 우천 취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11월에 끝나던 한국시리즈, 올해는 11월에 시작하게 생겼다. 

14일 부산 사직구장,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자 그라운드 키퍼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먹구름이 짙었지만 레이더 영상으로는 비구름이 사라진 상황, 13일 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14일까지 쉴 수는 없다는 롯데의 의지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이 경기는 6시 30분 예정대로 진행됐다.

두 팀은 18일 현재 121경기를 치렀다. 남은 23경기 일정은 17일 확정됐다. 잔여 일정상 두 팀은 정규 시즌 최종일인 13일까지 계속 주6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 같은 건 생각하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예상은 할 수 있다. 

13일 정규 시즌이 끝나고 하루 휴식을 감안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5일부터 16일까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한 시리즈에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경기-경기-이동-경기-경기-이동-경기-이동). 1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이제 11월 한국시리즈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자리를 잡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해를 제외하고 KBO 리그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있던 2014년. 한국시리즈가 11월 4일 시작해 11일 6차전에서 끝났다. 128경기 시즌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올해보다 더 더뎠던 셈이다. 한 팀씩 휴식기를 갖던 9개 구단 체제의 여파다. 

2008년 이후 국제대회 휴식 시즌 포스트시즌 개시-최종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8개 구단 126경기)
10월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 10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8개 구단 133경기)
9월 2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 10월 19일 한국시리즈 4차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9개 구단 128경기)
10월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 11월 11일 한국시리즈 6차전

10개 구단 체제 포스트시즌 개시-최종일

2015년
10월 7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 10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

2016년
10월 10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 11월 2일 한국시리즈 4차전

2017년
10월 5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 10월 30일 한국시리즈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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