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김예림(15, 도장중)이 국제 대회에서 2주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에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대회인 US인터내셔널 클래식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땄다. 8일에는 2018~2019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예림은 국제 대회에서 2주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6년 주니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그는 올해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렸다. 이 대회를 마친 뒤 미국으로 향한 그는 US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임은수(15, 한강중, 은메달)와 시상대에 올랐다.

김예림은 임은수, 유영(14, 과천중)과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과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 2018년 피겨스케이팅 US인터내셔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예림 김예림 ⓒ 올댓스포츠 제공

그는 지난 7월 열린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는 3위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유영은 물론 후배 이해인(13, 한강중)에게도 밀린 순위였다. 그러나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주니어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점수(191.89점)를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ISU가 인정한 국제 대회에서 총점 190점을 넘은 한국 여자 싱글 선수는 김연아(28) 최다빈(18, 고려대)밖에 없었다. 김예림은 이들에 이어 세 번째 190점 고지를 넘었다.

김예림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2년 연속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1위를 했지만 막상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그래서 많이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싱글 주니어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 점에 대해 그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더 잘하고 싶은 의지도 생겼다"고 말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예림은 큰 실수 없이 클린 경기를 펼쳤다. 점프는 물론 스핀과 스텝 등 비점프 요소에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올해부터 김예림은 국내를 벗어나 훈련지를 미국으로 옮겼다. 그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유영과 탐 자크라이섹(미국)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 김예림 ⓒ 스포티비뉴스

김예림은 "코치 분들과 굉장히 많은 연습(비점프 요소)을 했다. 레슨이 끝나면 개인훈련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먼 타지에서 생활하는 점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예림은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들이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콜로라도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현 주니어 최강자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와 경쟁했다. 트루소바는 지난해 한 경기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2번이나 성공하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3차 대회에서 트루소바는 221.4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림은 "트루소바 선수와 함께 경기하면서 고난도 점프 외에도 트루소바 선수의 정신력에 많은 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평소 '연습 벌레'로 불리는 김예림은 그동안 흘렸던 땀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김예림이 걸어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았다. 그는 오는 26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개최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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