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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13년' 유재신, 첫 만루포·호수비로 '한풀이'

작성일: 2018.10.04 21:5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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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외야수 유재신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유재신이 공수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KIA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2회 터진 유재신의 역전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KIA는 최근 2연패를 끊으며 6위 삼성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려놨다.

KIA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5-20 완패를 당한 데다 악재가 겹쳤다. 선발 양현종이 3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옆구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그 전에 이명기가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두 선수는 4일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명기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KIA는 유재신을 우익수에 기용했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주로 대주자로 출장했으나 이날 전까지 시즌 38경기에서 25타수 12안타 타율 4할8푼을 기록, 타격에서 숨은 실력을 보여줬던 유재신은 이날 첫 타석에서 바로 선발 출장 기회에 부응했다.

유재신은 0-1로 뒤진 2회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광현을 상대로 2B1S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유재신은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놀랍게도 유재신의 통산 첫 홈런이었다.

유재신은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6-2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는 이재원의 큰 타구를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재신이 담장 수비를 포기했다면 흐름이 어떻게 됐을지 모를 경기에서 KIA의 리드를 단단히 지킨 호수비였다.

갈 길 바쁜 데다 최근 2연패 모두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좋지 않았던 KIA는 대체 선수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팀의 위기에 나타난 '난세영웅' 유재신이 대주자 전문 요원이라는 한계를 벗고 KIA 외야 한 축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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