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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만 40일' 두산, 드디어 KS다

작성일: 2018.11.02 15:4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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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위 확정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었다"고 이야기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진짜 길다."

긴 기다림의 끝이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사실상 40일을 기다렸다. 정규 시즌은 지난달 14일에 마무리했는데, 1위 확정을 9월 25일에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압도적이었다. 2위권과 꾸준히 10경기 이상 거리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위 팀에 따라잡힐 가능성이 거의 사라질 무렵 "바짝 해서 빨리 1위를 결정하고 관리하자"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감독의 뜻을 읽고 움직였고, 2015년 144경기 체제로 들어선 이래 최소인 132경기 만에 1위를 확정했다. 

1위를 확정한 뒤로는 오로지 한국시리즈만 생각했다. 2016년 세운 한 시즌 최다 93승 기록을 갈아치울 여지는 충분했지만, 선수 관리에 더 신경 썼다. 개인 기록이 걸려 있는 몇몇 선수들을 빼면 무리하게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투수 관리에 특히 신경 썼다. 한국시리즈 초반 흐름을 좌우할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9월 말 일찍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에 맞춰 몸 만들기에 나섰다. 시즌 초반부터 쉼 없이 달려온 영건 불펜 듀오 박치국과 함덕주도 체력 보강 훈련에 무게를 뒀다. 

김 감독은 "최다 승을 욕심을 내면 낼 수도 있었다. 그대로 선수들을 뒀다면, 못해도 96승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더 중요하니까 린드블럼이랑 후랭코프도 다 뺐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다녀오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일본 프로 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이글스,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4경기를 치르고 돌아왔다.

일본 팀은 2군 선수들이 주를 이뤘으나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였다. 두산 관계자는 "한국에서 우승한 팀 1군 선수들이라고 하니까 일본 선수들이 (누상에) 나가면 무조건 뛰고, 공도 전부 시속 140km 후반대 공을 던졌다. 변화구도 다양하게 다 봤다. 경기에 나온 일본 유망주들도 1~3순위 톱랭커들이었다"고 귀띔했다. 불펜 핵심 요원인 김강률이 뜻밖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국내 훈련을 진행했다. 1차전 린드블럼, 2차전 후랭코프, 3차전 이용찬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정해두고 라이브 피칭과 청백전을 진행했다. 1일에는 4선발 후보 유희관과 이영하가 나란히 라이브 피칭을 했다.

타자들은 배팅 볼 기계로 타격 훈련을 한 뒤, 라이브 피칭을 하는 투수들의 공도 직접 치면서 훈련을 이어 갔다. 원하는 코스로 공이 오지 않아 더 점검을 하고 싶으면 동료 선수가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배팅 볼을 던지며 도와주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도 모두 결정됐다. 1일까지는 32명이 남아 훈련을 진행했고, 훈련이 끝난 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가 2명을 불러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달했다. 조성환 두산 수비 코치는 혹시나 선수가 마음을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를 붙잡고 "기죽을 일 아니다"고 다독였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발표는 3일에 한다.

두산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한국시리즈 상대만 결정되지 않았다. 두산 선수단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가운데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다는 반응이다. 먼저 4승을 거둬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빼앗겼던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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