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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데자뷔' 박병호, 부진 끝 동점포라 더 슬펐다

작성일: 2018.11.02 2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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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 ⓒ인천,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아쉬운 플레이오프를 홈런으로 마쳤다.

넥센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 와이번스에 연장 10회 혈투 끝 10-11로 졌다. 넥센은 9회 박병호의 동점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10회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SK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패했다. 넥센은 지난달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을 10경기 만에 마감했다.

그중에서도 패배가 가장 아쉬울 선수는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에 그쳤다. 함께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김민성은 3차전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장정석 넥센 감독은 여전히 박병호를 4번에 놓으며 믿음을 보였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이날 7회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5차전에서 1회초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김광현을 상대로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무사 2루에서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에도 무사 1,2루에서 6구 째 높은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3-7로 역전당한 8회에야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타석이었다.

그런데 9회 그에게 찬스가 왔다. 박병호는 7-9로 뒤진 9회 2사 2루에서 신재웅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2013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부진을 겪다가 9회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2사 후 극적인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것과 똑같았다. 슬픈 건 팀이 연장전에 간 끝에 결국 진 것까지 똑같은 결말이었다. 조금만 앞서 터졌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지 몰라 더 아쉬운 박병호의 부진이었다.

올 시즌 팀으로 돌아온 박병호는 정규 시즌에서 113경기 43홈런 112타점 88득점 타율 3할4푼5리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티켓 쟁취를 이끌었다. 박병호의 부진을 바라본 장 감독은 "박병호 덕분에 우리가 이 자리까지 왔다"는 한 마디로 그의 자리를 정리했다. 그럼에도 박병호의 가을 마지막 밤은 꽤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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