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 ⓒ 게티이미지

[SPOTV NEWS=이교덕 기자] '노토리어스(notorious)' 코너 맥그리거(26, 아일랜드)는 데니스 시버(36, 독일)에 승리를 거두고 갑자기 철장을 넘었다. 아일랜드 국기를 든 관중석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의 목적지는 그곳이 아니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59'에서 시버에 2라운드 1분 54초 만에 파운딩 TKO승을 거둔 뒤 맥그리거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 앞에 섰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그에게 도발성 멘트를 날리기 위해서였다.

깜짝 놀란 관중들은 몸싸움이라도 벌일 기세인 맥그리거의 돌발행동을 저지했다. 그 중엔 맥그리거 여자 친구 디 데블린도 있었다. 오히려 가장 여유로웠던 사람은 당사자인 알도였다. 그는 '씩' 웃으며 차기 도전자가 '기어오르는 것(?)'을 즐겼다.

맥그리거는 이번 승리로 타이틀도전권을 따내 페더급의 폭군 알도에 도전한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두 파이터의 빅매치를 오는 5월 마지막 주(메모리얼데이 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를 계획이라고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날 대회 이전에는 알도와 맥그리거의 타이틀전이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8만석 규모 축구장 '크로크파크(Croke Park)'에서 열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여러 제약이 있다. 아일랜드에는 야간통행금지 시간이 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대회를 개최하면 25~30% 페이퍼뷰 판매량 감소가 나타난다.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라스베이거스가 낫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큰 사업을 벌일 곳은 라스베이거스다. 한 번 더 그곳에서 상대의 머리를 수집하겠다"고 이를 받아들였다.

새 도전자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알도는 여유만만이다. 대회가 끝난 후 미국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아직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파이터임을 강조했다. "2분 안에 경기를 끝낸다고 했지만 1라운드를 넘겼다"며 "시버는 숙련된 파이터지만, 내가 맞선 상대들만큼 강하지 않다. 맥그리거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알도는 이전부터 맥그리거와의 타이틀전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자신과 레벨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 지난 18일 아일랜드계 팬들의 야유 속에서 진행된 팬미팅에선 "나는 왕이고, 채드 멘데스는 왕자다. 맥그리거는 광대일 뿐"이라고 했다.

알도는 랭킹 1위 멘데스를 가장 강력한 상대였다고 평가한 바 있다. 멘데스는 지난해 10월 알도와 타격전을 벌여 판정패했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멘데스가 프랭키 에드가, 리카르도 라마스, 코너 맥그리거를 하룻밤 안에 상대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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