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키 에드가 ⓒ Gettyimages
[SPOTV NEWS=이교덕 기자] 지난 19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의 'UFC 파이트 나이트 59 포스트쇼'에 패널로 출연한 프랭키 에드가(33, 미국)는 "데니스 시버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시버가 코너 맥그리거를 꺾어주길 간절히 바라던 한 명이다. 지난해 11월, 6연승의 컵 스완슨에 승리한 자신이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와 붙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맥그리거가 시버에 패해 타이틀도전 명분이 사라지면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요구할 참이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시버에게 2라운드 1분 54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창처럼 길고 날카로운 스트레이트와 기습적인 회축 등 강력한 킥으로 시버를 압도했다. 이 승리로 맥그리거는 타이틀도전권을 거머쥐었다. 오는 5월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187에서 알도와 격돌할 예정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있던 에드가는 "그가 페더급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모두가 감사해야 한다"면서도 "난 타이틀도전권을 빼앗겼으니 감사하고 싶지 않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맥그리거에게 "알도는 전혀 다른 동물이다. 빠른 스피드와 긴 리치를 가지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띄웠다. 이제까지 상대한 파이터와 차원이 다르다는 의미였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에드가는 2013년 페더급으로 내려와 알도에게 도전했다. 5라운드까지 맞섰으나 폭군의 타격을 넘지 못해 판정패한 바 있다.

종합격투기 타격의 정점이라고 칭송받는 알도를, 장신의 왼손잡이인 맥그리거가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UFC 김대환 해설위원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알도를 넘을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김 해설위원은 "맥그리거는 장신의 왼손잡이로 카운터를 노리는 타격가다. 그에게 압박당해 몰리면 시버처럼 당한다. 시버가 맥그리거의 오른쪽으로 돌면 왼발 회축으로, 왼쪽으로 돌면 스트레이트나 미들킥으로 나왔다"며 "시버가 제3의 전략을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원래 스타일대로만 경기해 이길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대가 알도였을 땐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드가와 같은 맥락이었다. 김 해설위원은 "맥그리거가 이제까지 상대한 파이터는 극강이라고 보기 힘들다. 알도는 그 중에서도 차원이 다른 타격의 고수"라며 "맥그리거가 어떻게 알도를 넘을 수 있을지 아직까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고 전망했다.

알도 역시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 19일 대회 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아직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파이터임을 강조했다. "시버를 2분 안에 끝낸다고 했지만 1라운드를 넘겼다"며 "시버는 숙련된 파이터지만, 내가 맞선 상대들만큼 강하지 않다. 맥그리거의 경기력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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