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로버슨(왼쪽)이 잭 마시맨을 15분 내내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칼 로버슨(28, 미국)이 타격과 그라운드 게임 모두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잭 마시맨(28, 웨일스)을 15분 내내 압도했다.

로버슨은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30 마시맨과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30-26, 30-26, 30-27)을 거뒀다.

로버슨이 포문을 열었다. 날카로운 왼손 스트레이트와 로킥으로 포인트 적립에 나섰다. 화려한 위빙으로 마시맨 주먹을 피하는 건 덤이었다.

마시맨은 섣불리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로버슨 왼손 카운터를 경계했다. 상대 역시 마찬가지. 두 선수가 카운터를 노리는 싸움 흐름이 되면서 대치 국면이 이어졌다. 로버슨이 근소한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1라운드 종료 벨이 울렸다.

2라운드도 흐름이 비슷했다. 둘은 테이크다운없이 타격으로만 경기를 풀어갔다. 마치 복싱 경기 같았다.

2라운드 중반 스탠딩 타격전 양상에 금이 갔다. 로버슨이 라운드 종료 2분 10초 전 경기 첫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기습적으로 마시맨 허리를 파고든 뒤 크게 들어올리며 중심을 무너뜨렸다.

톱 포지션을 점유한 상황에서 유효타를 추가로 꽂진 못했다. 그러나 타격과 그라운드 싸움 모두 로버슨이 우세를 유지하며 2라운드가 종료됐다.

마시맨은 3라운드에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첫 두 라운드를 모두 내준 흐름인 탓에 왼손 카운터를 적극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로버슨은 노련했다. 상대 전략을 읽고 거리를 유지하며 원을 돌다가 또다시 완벽한 테이크다운을 뺏었다.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가는 쐐기포였다.

로버슨은 커리어 7승째(1패)를 신고했다. 직전 경기인 세자르 페레이라와 대결에서 암 트라이앵글 초크에 걸려 탭을 쳤던 아픔을 회복했다.

마시맨은 총 전적이 22승 8패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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