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38, 브라질)가 돌아왔다. 크리스 와이드먼(34, 미국)과 '명품 타격전'을 벌인 끝에 펀치 TKO로 승리를 챙겼다.

커리어 첫 타이틀전을 향한 가능성을 높였다.

소우자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30 코메인이벤트 와이드먼과 미들급 경기에서 3라운드 2분 46초 만에 펀치 TKO승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전 흐름이었다. 와이드먼이 오른손 잽 두 방으로 거리를 쟀다. 소우자가 중앙을 차지하며 압박해 들어왔지만 노련하게 응수했다.

두 선수 모두 신중했다. 레슬링 기반 와이드먼도 소우자 그래플링을 경계했다. 적극적으로 파고들기보다 '간보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치열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수싸움이었다.

1라운드 막판 한 차례 불꽃이 튀었다. 소우자 오른손 훅과 와이드먼 원투 스트레이트가 차례로 터졌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데시벨이 점점 커졌다. 1라운드는 그렇게 '타격 탐색전' 양상으로 마무리됐다.

2라운드 역시 스탠딩 상황이 계속됐다. 둘 모두 맞을 건 맞으면서 거리를 좁히고 들어갔다. 물러섬이 없었다. 

타격 모든 기술이 쏟아졌다. 간결한 원투와 훅, 묵직한 니킥과 미들킥 등 타격 교본에 실려도 될 만큼 수준 높은 타격전이 옥타곤을 수놓았다.

2라운드 종료 1분 전 급물살이 일었다. 소우자가 헤드킥을 시도할 때 와이드먼이 상대 오른발을 잡고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후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백 포지션을 점유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주짓수에 능한 소우자가 환상적인 롤링으로 빠져나왔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10여 초 뒤 2라운드 종료 벨이 울렸다.

3라운드 초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여전히 두 선수는 타격가 모드였다. 소우자가 효과적인 원투로 '몰아치기'에 들어가면 와이드먼은 니킥과 오른손 잽으로 맞대응했다. 서로 콘트롤 타임을 사이좋게 공유했다.

승패는 순식간에 갈렸다. 3라운드 종료 2분 전 소우자 오른손 훅이 와이드먼 머리를 그대로 강타했다. 와이드먼이 고목나무 쓰러지듯 고꾸라졌다. 

경기는 이 지점에서 끝났다. 소우자는 레프리 스톱 사인을 기다렸다. 하지만 레프리는 머뭇거렸고 소우자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한두 차례 더 파운딩을 쏟았다. 두 박자 늦게 스톱 신호가 나왔다. 소우자 승리가 확정됐다.

소우자는 커리어 26승째(6패 1무)를 신고하며 그토록 염원하던 타이틀 샷을 향해 바투 다가섰다. 와이드먼은 고향에서 네 번째 쓴맛을 봤다. 14승 4패로 총 전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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