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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울린 구로다, 아라이 위해 자비 광고

작성일: 2018.11.06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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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다 히로키가 아라이 다카히로를 위해 자비로 2면 전면 광고를 실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구로다 히로키가 다시 히로시마 팬들을 울렸다. 은퇴를 선언한 2년 후배 아라이 다카히로를 위해 자비로 2면짜리 전면 광고를 지역 신문에 실었다.

5일자 일본 주고쿠신문(中國新聞)에 "결국, 아라이는 대단했다"는 광고가 실렸다. 오른쪽 하단에 '광고주 구로다 히로키'라는 문구와 그의 사인이 박혀 있다.  

한 쪽은 기사 스크랩으로 채워졌다. 자세히 보면 아라이가 인상을 쓴 사진 투성이다. 아라이가 경기를 망친 날 기사들이다. 구로다의 활약상에는 빨간 형광펜으로, 아라이의 실패상에는 파란 형광펜으로 강조 표시를 했다. "아라이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흐름을 바꾼 헛스윙." 구로다식 농담이다.

여기서 피식 웃은 히로시마 팬들은 다음 페이지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반대쪽은 붉은 배경 가운데 두 손을 번쩍 든 아라이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그 밑에 "결국, 아라이는 대단했다"는 글이 적혔다. 

아라이는 1998년, 구로다는 1996년 히로시마에서 데뷔했다. 아라이는 한때 FA로 한신에 이적했으나 팀을 옮긴 뒤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고심 끝에 히로시마로 복귀한 뒤에는 회춘했다. 2016년 센트럴리그 최우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기록보다 존재감에서 점수를 얻었다. 

올해 정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그가 등장할 때마다 히로시마 팬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통산 2,383경기 출전 2,203개의 안타와 319개의 홈런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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