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영상 뉴스제작 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매니저인 알리 압델아지즈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라이트급 챔피언과 싸우고 싶다면 최소 5천만 달러(약 560억 원)는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물론 이슬람 지역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하빕 가치가 코너 맥그리거보다 훨씬 높기에 그 정도 금액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코웃음쳤습니다. 말도 안 되는 요구라고 일갈한 것이죠.

화이트 대표는 지난 2일 UFC 230 기자회견에서 "압델아지즈 요구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자기들도 알 거다. 하빕이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파이트머니를. 다 알면서 말만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래도 꽤 재미는 있었다. 5천만 달러를 언급하면 사람들 관심이 집중되긴 할테니까"라며 웃었습니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사진) 다음 스케줄이 미궁에 빠졌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와 리매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UFC 수장은 압델아지즈 요구를 묵살한 뒤 하빕과 맥그리거 리매치 가능성을 대화 주제로 올렸습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지난주 한 시간가량 통화했다. 맥그리거는 '당장 재대결이 어렵다면 다른 파이터와 한 번 싸운 뒤 곧바로 하빕과 붙을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의 징계 결과가 나오면 심도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오는 12월 31일 약관의 일본인 킥복서와 붙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하빕과 맥그리거에게 '슈퍼 파이트' 가능성은 사라진 상황입니다.

늘 화제 중심에 서 있는 두 선수가 과연 다시 주먹을 맞댈지,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어떤 경로를 거쳐 이뤄질지 팬들 눈과 귀가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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