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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누구지" 이강철 눈길 끈 KT 배제성

작성일: 2018.11.25 1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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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배제성 ⓒ 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19번 누구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이끌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시선이 마운드로 향했다. 마운드 위에는 우완 배제성이 있었다. 배제성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2015년 신인 2차 지명 9라운드 8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지난해 4월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KT는 배제성을 영입하면서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지난해 1군 21경기 32이닝 평균자책점 8.72를 기록했고, 올해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6경기 2승 9패 63⅔이닝 평균자책점 5.23, 1군은 3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배제성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감독은 "이길 줄 아는 공이 몇 개 나왔다. 그래서 눈에 좀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완벽히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아니지만, 눈도장은 찍은 셈이다. 

배제성은 "캠프에서 준비한 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시즌 때 좋은 성적으로 결과를 내야 한다. 트레이드로 팀에 와서 늘 의욕적으로 도전은 했는데, 결과는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는 거니까 늘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년은 선수로 한 층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다. 배제성은 "기회가 왔을 때 스스로는 잘 살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걷어찼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기복이 심했다. 결과가 안 좋을 때 이겨 내는 멘탈이 부족했다. 또 결과에 일희일비하면서 멘탈이 흔들렸던 게 돌이켜보면 문제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능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마음을 먹으면서 극복해 나갔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꼭 긍정적인 요소를 생각해 보려고 했다. 결과가 좋으면 왜 좋았는지 생각했고, 안 좋으면 '그래도 이런 점은 괜찮았지' 이렇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마무리 캠프는 전환점이 됐다. 배제성은 "프로에 와서 여러 캠프를 다녀봤지만, 이 정도로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전에는 훈련할 때 눈치를 보면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내 것을 못 하는 느낌이었다. 이번 캠프는 형들이 눈치를 안 보게끔 야구장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셨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도 마음 편하게 즐겁게 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배제성은 강점인 직구를 앞세워 스프링캠프, 다음 시즌까지 기회를 얻을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 배제성은 "내 강점은 직구다. 가장 자신 있는 공이고 마운드 위에서 치려면 쳐 보라는 마음으로 던진다"며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 느낌이 좋아서 '꼭 선발로 자리를 잡아야지' 욕심을 부렸는데 마음처럼 안 됐다. 최종 목표는 선발투수인데, 지금은 어떤 보직이든 시켜 주시는 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KT는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5일 귀국한다. 스프링캠프까지는 약 2개월이 남았다. 이번 마무리 캠프가 어느 때보다 즐거웠듯, 배제성에게는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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