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미필 해프닝' 헤인즈의 뼈 있는 농담

작성일: 2015.08.13 18:49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내가 군대를 안 갔다고 나와 있었나?(웃음) 실제로 군대를 안 갔다 오기는 했다.”

기재 오류에 따른 해프닝을 언급하자 선수는 모르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리고 1년 전 자신을 둘러싼 귀화 선수 움직임과 관련해 짧지만 진지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오랫동안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포워드 애런 헤인즈(31, 고양 오리온스, 199cm)가 4년 전 KBL 미디어 가이드 오기로 인한 병역 미필 해프닝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8~2009년 시즌 에반 브락을 대신해 서울 삼성의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헤인즈는 이후 해마다 한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1~2012년 시즌(당시 창원 LG 소속)까지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았던 헤인즈는 2012~2013년 시즌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을 3년 연속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며 한국 무대 최고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4포워드-1가드 시스템에서 헤인즈는 영리함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형 가드 김선형과 함께 3시즌 동안 SK 농구의 핵으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으로 SK를 떠난 헤인즈는 전체 7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수준급 포워드들이 즐비한 오리온스에서도 헤인즈는 포워드 농구 공격의 핵으로 뛸 예정이다. 한국 생활에 익숙한 선수인 만큼 국내 선수 동료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동시에 짝꿍 조 잭슨을 이끌며 형 노릇도 제대로 해내고 있는 헤인즈다.

헤인즈를 둘러싼 해프닝 가운데 하나. 삼성 시절인 2010~2011년 시즌 미디어 가이드에 실린 헤인즈의 프로필 가운데 병역 관련 항목이 있었는데 여기 정확히 '미필'로 적혔던 바 있다. 졸지에 상무 테스트 가능 선수로 분류된 이 오류로 당시 중계를 맡던 임용수 캐스터가 경기 도중 웃음을 참지 못했을 정도다.

4년이 지나 소속팀을 바꾼 헤인즈에게 병역 의무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곧바로 당시 가이드북의 오류였다고 이야기하자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병역 미필로 적혔던 것은 몰랐다. 당연히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고 답한 헤인즈. 농구판 '진짜 사나이'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었는지 웃음 직전 헤인즈의 눈빛에서 살짝 긴장감이 돌았다. 그런데 헤인즈는 그 다음 답변을 통해 1년 전 미련을 떠올렸다.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안다. 그런데 만약 내가 군대를 다녀왔다면 지난해 귀화 선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규정 오류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했는데도 비 시즌 동안 외국 리그에서 뛰지 않고 귀화에 대한 열의를 보였던 헤인즈는 “군대라도 갔더라면”이라며 그날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사진] 애런 헤인즈 ⓒ 고양,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