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치열해지는 메이저리그 MVP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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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메이저리그의 정규 시즌이 약 50경기 남은 가운데 MVP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23)이 앞서고 있으며 내셔널리그에선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남은 시즌 동안 이 흐름이 충분히 바뀔 수 있기에 이들이 MVP가 될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그렇다면 트라웃, 하퍼와 함께 그들의 MVP 선정을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로는 누가 있을까
아메리칸리그
● 마이크 트라웃
109경기 .301/.394/.605/.999 33홈런 69타점 6.5 fWAR
● 조시 도널슨
112경기 .294/.362/.572/.935 31홈런 83타점 6.2 fWAR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이며 조시 도널슨(29·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약점인 하이 패스트볼에 된통 당한 트라웃은 올 시즌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냈다. 앞발을 좀 더 빨리 고정시키면서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트라웃은 자신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들을 쪼개는 수준으로 공략해냈다.
약점을 이겨 낸 트라웃은 2년 연속 MVP를 노리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MVP로 뽑힐 성적을 거뒀는데도 미구엘 카브레라(32·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밀렸던 트라웃은 아직까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트라웃이 기록한 OPS .999는 아메리칸리그 1위이며 6.5 fWAR 역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중부 지구와 동부 지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양키스가 가장 뛰어난 시즌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트라웃의 MVP 레이스를 견제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토론토가 17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도널슨 역시 훌륭한 활약으로 트라웃을 압박해 가고 있다.
토론토는 트로이 툴로위츠키(30)와 데이비드 프라이스(29)의 합류 이후 12승 2패로 무서운 기세로 승리를 적립해 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꾸준히 지구 2위를 지키고 있으며 12일 현재 지구 1위인 양키스와의 경기 차는 0.5에 불과하다.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도널슨 역시 점점 더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들어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도널슨의 wRC+(타자의 득점 창출력이 리그 평균에 비해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 주는 기록)는 207로 크루즈(247), 크리스 데이비스(219), 마이클 브랜틀리(211)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에인절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좋지 않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연패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아직까지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5승 5패로 나쁘지 않은 볼티모어가 상당히 격차를 좁혔기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만약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트라웃의 MVP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게 된다. 이 경우 도널슨이 유력한 MVP 후보지만 경쟁자는 트라웃이 아닌 같은 팀 동료인 프라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내셔널리그
● 브라이스 하퍼
105경기 .333/.460/.650/1.110 29홈런 69타점 6.9 fWAR
● 앤서니 리조
110경기 .298/.406/.538/.943 21홈런 65타점 4.6 fWAR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MVP로 뽑힐 만한 가장 유력한 이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다. 올 시즌 하퍼의 타격 라인은 .333/.460/.650으로 무시무시하며 1.110의 OPS는 1.028를 기록하고 있는 폴 골드슈미츠(2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유이'하게 1이 넘은 수치다. 또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아직까지 wRC+가 200이 넘은 선수는 하퍼(202) 뿐이다. 만약 워싱턴 내셔널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내셔널리그 MVP는 하퍼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이후 줄곧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선두를 지켜 오던 워싱턴이 뉴욕 메츠에게 1위를 내주면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워싱턴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좋지 않으며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5.5경기나 밀려 있어 동부 지구 1위를 탈환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리 시즌 성적이 뛰어나도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MVP가 되는 게 쉽지 않은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2002년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유격수로서 57홈런 142타점을 기록하며 파격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텍사스는 약체 가운데 약체였고 오클랜드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미구엘 테하다(.308 34홈런 131타점)가 MVP로 선정됐다.
만약 워싱턴이 탈락하고 컵스가 와일드카드를 따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하퍼가 아닌 앤서니 리조(25)가 MVP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 리조의 타격 성적이 하퍼에게 밀리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전혀 떨어지는 성적이 아니며 4.6 fWAR 또한 내셔널리그 6위로 준수하다. 2009년 이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컵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면 2013년, 피츠버그를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앤드류 맥커친(28)이 MVP가 된 것처럼 리조 역시 MVP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내셔널리그 3위에 해당하는 5.2 fWAR을 기록하고 있는 버스터 포지가 가장 유력한 MVP 후보가 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사진 1] 마이크 트라웃 ⓒ Gettyimages
[사진 2] 브라이스 하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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