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존,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감자

작성일: 2018.11.30 06: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9일 열린 2018 KBO 윈터미팅. ⓒ 연합뉴스
▲ 윈터미팅에 참석한 정운찬 총재(왼쪽)와 장윤호 사무총장.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타고투저 얘기가 나오면 야구인들은 저마다의 해법을 내놓는다. 물론 무엇도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는 아이디어들의 나열이라 당장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 중에서 공통분모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스트라이크 존 문제다. 심판들의 일관성, 스트라이크 존의 넓이는 늘 뜨거운 감자다. 식지 않는다. 

29일 열린 2018년 KBO 윈터미팅에서도 그랬다. 야구학회 학회장이기도 한 서울대 통계학과 장원철 교수가 발표한 '빅데이터와 프로 야구' 시간에서 다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신동윤 야구학회 데이터 분과장은 "스트라이크 존에 불만이 있는 이들도 데이터를 보면 생각을 바꾼다. 생각보다 심판이 정확해서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부정확한 스크린샷이 돌고 돌면서 재생산되는 경향이 강하다. 공이 움직이는 물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캡처 지점에 따라 스트라이크가 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는 장윤호 사무총장과 정운찬 총재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질문을 했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홈 플레이트의 어느 지점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판정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앞과 뒤,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가"라고 했다. 

신동윤 분과장은 "합리적인 것은 앞쪽이다. 그런데 홈플레이트 앞을 기준으로 그래픽을 만들면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뒤쪽으로 옮기면 그제야 이제 잘한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들었다. 사실 둘 다 틀린 것은 아니다. 대신 앞쪽이 더 합리적인 판정 기준이라는 점을 팬들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운찬 총재는 "트레이 힐만 전 감독에게 물었더니 한국 심판들이 아웃-세이프는 물론이고 스트라이크 판정도 미국 심판보다 더 잘한다고 한다"고 했다. 

신동윤 분과장은 "아마 총재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질문했다면 다른 답이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한 뒤 "팬들의 오해와 달리 KBO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 판정은 큰 문제가 없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일부 '튀는' 공이 있을 수 있지만 변화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팬들을 설득하는 과정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 팬들은 스크린샷을 기준으로 욕하고, 미국에서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욕한다. 둘 다 심판에게는 힘들겠지만 리그에 유리한 것이 어떤 쪽인지 생각해보면 답은 후자라고 본다"며 스트라이크 존 데이터를 전면 공개해 심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