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정' 정성훈, 허무했던 현역 마지막 타석
작성일: 2018.12.01 15:2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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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정성훈(38)이 은퇴를 결심했다.
KIA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정성훈을 제외했다. 구단에 따르면 정성훈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뒤 구단과 코치직에 대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아직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KIA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성훈은 1999년 당시 해태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된 뒤 2008년 FA(프리에이전트)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7 시즌이 끝난 뒤 LG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정성훈은 친정으로 복귀했으나 1년 만에 다시 보류선수 제외 명단에 포함됐다.
정성훈은 KIA로 복귀한 뒤 "웃음이 많아졌다"는 주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스스로도 "지금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 그런 것 같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갈 곳 없던 자신을 받아준 친정 팀에서 다시 칼을 간 정성훈은 올 시즌 88경기에 나와 183타수 54안타(4홈런) 28타점 22득점 타율 0.295를 기록했다.
올해 현역 연장이 정성훈에게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은 그가 통산 1000타점까지 단 31타점만을 남겨놨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1년을 더 보내며 1000타점 달성에 단 3타점 남기고 현역 은퇴를 택했다. 20년간 KBO리그에서 뛰면서 역대 개인통산 최다경기 출장 신기록(2223경기)을 세웠고 2159안타(174홈런) 1040득점 997타점 타율 2할9푼3리의 화려한 기록을 남긴 베테랑이지만 '노장 한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올해 정성훈의 정규 시즌 마지막 타석은 10월 13일 롯데전이었다. 그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배장호를 상대로 4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진짜 마지막 타석은 10월 16일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정성훈은 9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김상수를 상대로 초구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정성훈 스스로도 올 시즌이 지나면 자신이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들어서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고 의미 있었을 터. 그렇기에 포스트시즌에서 마지막 한 타석을 허무하게 마친 정성훈의 은퇴가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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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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