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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테랑 외인' 헤인즈, “리더십도 발휘하고파”

작성일: 2015.08.15 10: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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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상대 팀으로 겪었던 오리온스는 좋은 슈터들이 많은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면에서도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많았고.”

한국 프로 농구(KBL) 출범 초기 리그를 뒤흔들었던 외국인 선수는 대전 현대(전주 KCC의 전신)-인천 SK 빅스(전자랜드의 전신) 등을 거쳤던 '탱크' 조니 맥도웰. 그리고 2010년대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는 바로 이 사람이다. 서울 삼성-울산 모비스-창원 LG-서울 SK를 거쳐 이제는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화끈한 공격 농구의 심장이 될 애런 헤인즈(31)다.

2008~2009년 시즌 삼성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이래 헤인즈는 꾸준히 한국 무대를 밟았다. 199cm 90kg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보드 장악력은 떨어지는 편이라 빅맨으로 사랑받은 선수는 아니지만 돌파 능력과 천부적인 득점력. 그리고 동료들의 플레이를 돕는 영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시즌마다 KBL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SK 농구에 없어서는 안 될 한 축으로 활약하며 SK의 정규 리그 우승 및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공로는 대단하다.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과 함께 SK와 재계약을 맺을 수 없던 헤인즈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도수,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은 물론 상무 제대 후 복귀할 최진수까지 뛰어난 포워드들이 많은 오리온스는 확실히 검증된 헤인즈까지 더하며 포워드 농구에 정점을 찍을 태세다.

지난 13일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헤인즈는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몰두했다. 합동 훈련이 끝난 뒤에는 거의 시도하지 않던 3점슛 연습도 가볍게 소화한 헤인즈. 8살 차이가 나는 동생이자 짝꿍 조 잭슨을 형으로서 챙기는 것은 물론 국내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오리온스 팀원으로 녹아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오리온스는 상대 팀으로서 분명 좋은 팀이었다. 좋은 슈터들이 많이 포진한 데다 매 순간 열심히 뛰어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수비 면에서도 그렇고. 사실 오리온스에 지명됐을 때 놀랐다. 내가 장신 선수(193cm 이상)로 분류된 만큼 한국인 빅맨 센터가 포진한 팀에서 날 선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리온스가 날 찍었다는 생각이랄까. 그래도 날 믿고 선택했다는 데 기뻤고 오리온스에 고마웠다.”

함께 한 시즌을 보낼 포인트가드 잭슨은 180cm로 작은 키의 선수. 대신 득점-패스에서 다재다능하며 발 빠르기도 뛰어나다. 잭슨과 호흡이 잘 맞는지, 그리고 앞으로 잭슨이 KBL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점에 중점을 둬야 할지 조언을 부탁했다.

“빠르고 패스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오픈 찬스를 만든 뒤 빼 주는 것은 물론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도 갖췄더라. 정말 재능이 많고 젊은 선수다. 다만 한국 농구는 미국에서보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친다. 그만큼 잭슨이 그 빠른 템포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격하는 타이밍과 패스하는 타이밍.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적절한 타이밍을 잘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다가오는 2015~2016년 시즌까지 포함하면 헤인즈의 KBL 경력은 8년째. 국내 선수였다면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기다릴 정도로 오래 뛰었다. 헤인즈가 뛰면서 보고 느낀 KBL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

“한국 선수들은 물론 리그 규정 같은 것도 많이 바뀌었다. 먼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많이 향상됏다고 생각한다. 체격도 굉장히 좋아졌고 다만 규정이 자주 바뀌어서 선수로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큰 틀이 확 바뀐 느낌은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계속 규정이나 제도가 바뀐 느낌이랄까. 그래서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이미 검증된 인물로서 장점을 자평해 달라는 질문에 “영리한 플레이를 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공격하는 데 각을 잘 활용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헤인즈. 앞서 7시즌을 치렀으나 헤인즈의 우승 경험은 모비스 시절인 2009~2010년 시즌 단 한 번. 더욱이 오리온스는 대구 연고 시절이던 2001~2002년 시즌 이후 13년 넘게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정규 리그로 따져도 2002~2003년 시즌이 마지막 우승. 선수에게도 팀에도 우승이 간절한 시기다.

“프로 선수인 만큼 팀의 일원으로서 코칭 스태프, 동료들과 우승 기쁨을 누리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이제는 나도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오리온스 구성원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 잭슨을 잘 보살피며 다잡고 다른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리고 코칭 스태프가 전략을 펼치기 수월할 수 있도록 돕겠다. 제대로 단합이 이뤄진 오리온스를 보여 드리겠다.”

[사진] 고양,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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