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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트레치 4' 추일승의 기대감

작성일: 2015.08.16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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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이)승현이와 (문)태종이. 그리고 (애런) 헤인즈가 상대 빅맨들을 페인트 존 밖으로 끌어내 준다면 좋겠다.”

외곽포까지 갖춘 파워포워드는 분명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된다. 당장 수비 범위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빅맨이 골밑을 비웠을 때 또 다른 상대 공격수가 그 틈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포워드 애런 헤인즈(31)와 180cm 포인트가드 조 잭슨(23)을 영입한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 센터진은 상대적으로 약한 느낌이지만 추 감독은 또 다른 돌파구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16일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서울 삼성과 첫 경기를 앞둔 추 감독은 지난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했다. 시즌 전 펼치는 최강전에 대해 “실전에서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를 치르다가 선수들이 부상해 정규 시즌을 그르치지 않는 것이다”며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길 바랐다.

중국 류저우에서 전지훈련을 겸해 치른 한-중-미 친선국제농구대회에서 선수들의 현재 상태를 파악한 추 감독.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 단신이라도 기량이 뛰어나다면 포인트가드를 뽑고 싶다는 의중을 비챴던 추 감독은 잭슨이 염두에 뒀던 후보 가운데 한 명이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뒤 “NBA 서머리그를 보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흡족해 했다. 

한국 무대에서 8시즌 연속으로 뛸 예정인 헤인즈를 선택한 데 대해서는 “빅맨은 이미 앞선 순번의 구단에서 모두 뽑아 갔다. 대신 검증된 헤인즈를 내세워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파워를 앞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공간 활용 등 영리한 플레이로 득점을 이끄는 포워드다. 문태종을 비롯해 김도수,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 등 명품 포워드들을 보유한 오리온스는 헤인즈-잭슨 조합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까.

“포워드들이 '스트레치 4'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 주길 바란다.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매력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지 않을까. 상대 빅맨이 골밑을 지킬 때 승현이나 태종이, 헤인즈가 상대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틈을 노리는 플레이를 원한다. 우리 팀에 공격 무기가 많은 선수들이 포진한 만큼 공간 활용을 통해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하고 싶다.”

추 감독이 이야기한 공간 활용 전략은 처음이 아니다. 2006~2007년 시즌 KTF(부산 kt의 전신)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추 감독이 자주 꺼냈던 카드. 키가 비슷했고 외곽슛까지 갖췄던 애런 맥기-필립 리치-송영진이 있어 가능했던 전략이다. 맥기와 리치는 물론 송영진의 넓은 공격 범위 덕택에 상대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외곽으로 끌어 낼 수 있었고 이때 김도수, 조성민 등 스윙맨이 백도어 플레이로 파고들어 신기성 등의 패스를 받아 꼬박꼬박 득점을 챙겼다.

당시 시즌 전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KTF는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해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바 있다. 감독 자신에게도 프로 지휘봉을 잡은 이래 최고의 시즌을 이끌었던 전략이다. 추 감독은 2015~2016년시즌 이 책략을 다시 선택할 전망이다.

혼혈 선수 문태종은 리그 최고 3점 슈터 가운데 한 명이며 연차를 더할 수록 골 밑에서 궂은 일도 자주 거들었다. 프로 2년째인 이승현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힘은 물론 정확한 외곽포까지 자랑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웬만한 국내 선수보다 더욱 KBL에 특화한 헤인즈는 3점슛 시도 자체는 적지만 대신 정확한 미들 점퍼를 자랑한다. 재미있는 공격 농구를 공표한 동시에 고양 시대 최고의 시즌을 꿈꾸는 추 감독. '한국형 스트레치 4'를 믿고 '틈새 공격 농구'를 노리는 추 감독의 전략은 2015~2016년시즌 어떤 성적표를 남길 것인가.

[사진] 추일승 감독 ⓒ 스포티비뉴스 고양,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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