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현장진단 ③] '모두 다 평범' 벤투호, 난세의 영웅 없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아부다비(UAE), 박주성 기자] 한 대회에서 우승을 하려면 몇몇의 영웅이 등장해야 한다. 일명 난세의 영웅이다. 한국에는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59년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무패행진으로 승승장구하던 벤투호는 8강에서 만난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아쉬운 휘슬 소리에 모두가 고개를 떨어트렸다.
이번 대표팀에는 영웅이 없었다. 한 마디로 모든 선수들이 평범했다. 우리는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가 합류한 후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는 영웅이 등장한 것 같았다. 측면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에 선 그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며 2골에 관여했다.
하지만 이때 89분을 뛰며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문제가 됐다. 불과 3일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을 뛴 후 바로 풀타임이라니.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이는 혹사에 가까웠다. 그러는 사이 시차 적응과 날씨 적응까지 해야 했다. 손흥민의 어깨는 너무나 무거웠다.
카타르전이 끝난 후 손흥민도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꺼려지지만 여기에 와서 몸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다. 잠도 잘 못 잤다. 경기장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나에게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런 문제가 겹쳐 짜증이 났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렇다면 손흥민 외에 다른 카드는 없었을까. 아시안게임에서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낸 황의조도 그 당시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럴 때 백업 공격수가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데 지동원은 무색무취의 모습으로 어떤 활약을 했는지 기억도 없다.
결국 영웅이 없던 한국은 모두가 평범했다. 평범한 활약으로는 59년의 한을 풀지 못한다. 우리가 믿었던 손흥민도 그랬고, 황의조, 황희찬, 지동원, 이승우 등 누구 하나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수 김민재가 최다 득점자인 걸 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쏟아지는 부상 선수들, 누적되는 피로, 벤투 감독의 늘 같은 전술 등 여러 가지가 겹쳐 벤투호는 조금씩 침몰했다. 이제 한국 축구는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구자철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이청용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손흥민에게 골 먹히고 미국 떠난다...'LA더비 참패' 日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LA갤럭시 떠나 J리그 이적 임박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포옛이 될 것"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모른다는데...일본 매체 강경 입장 "사실상 확정이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추천 콘텐츠
-
사실상 확정 "바르셀로나 이적 최종 단계" 레알행에서 급선회...'골든볼' 로드리, 스페인 무대 복귀 임박
2026-08-12
-
NC, 경남 지역 리틀야구단 졸업생 47명 위한 ’합동 졸업식’
2026-08-12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