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또 나를 원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주제 무리뉴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구단 수뇌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선임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큰 대회를 앞둔 대표팀의 심기를 건드렸고, 스페인은 곧바로 로페테기를 경질했다.

잡음을 내며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로페테기 감독의 성적은 처참했고, 결국 경질됐다. 2군인 카스티야를 이끌고 있는 산티아고 솔라리는 올려 급한 불은 껐으나, 그 불길이 다시 커졌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순위는 승점 48점으로 3위, 1위 바르셀로나와 12점 차이로 아직 리그 경기는 12경기가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추월은 힘들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최악이다. 16강 1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둬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하는 듯 했으나 홈에서 1-4 패배라는 말도 안 되는 대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경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인내심을 잃은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새 감독을 찾고 있다. 후보는 많다. 지네딘 지단의 복귀를 비롯해 요하임 뢰브, 주제 무리뉴도 후보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8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이사회를 열어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 선임을 위해 이사회 참석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유는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 다른 이사회 회원은 뢰브 선임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페레스 회장은 무리뉴를 강력하게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회장과 무리뉴 감독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페레스 회장은 2006년을 끝으로 회장직에 물러났다가 2009년 복귀했다. 그리고 2010년에 영입한 감독이 무리뉴다. 무리뉴는 코파 델 레이 1회, 리그 1회 우승을 안기고 첼시로 떠났다. 무리뉴 감독과 호흡을 맞춘 페레스 회장이 다시 한 번 무리뉴를 밀어 붙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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