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서 불펜, 임정우의 달라진 성장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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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봉중근이 선발로 가면서 임정우가 더 중요한 임무를 하게 될 거다."
LG 양상문 감독은 '불펜 투수' 임정우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마무리 투수였던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전업하면서 '뒷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임정우가 남은 시즌에도 꾸준히 압박감과 싸우며 경험을 쌓길 바라고 있다.
임정우는 3일 kt전에서 2이닝을 투구하면서 올 시즌 44경기 98이닝을 채웠다. 2011년 시즌 SK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임정우는 지난해까지 171이닝을 던졌다. 해마다 투구 이닝이 늘었지만 한 시즌 100이닝 경험은 없다. 올해는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 등판하면서 투구 이닝이 늘었다. 선발로 11경기 51⅓이닝, 불펜으로 33경기 46⅔이닝을 책임졌다.
양 감독은 100이닝 투구가 임박한 임정우에 대해 "봉중근이 선발로 가면서 임정우가 더 중요한 임무를 하게 될 거다. 앞으로 더 많이 던져 보면서 잘되고 또 안되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체력 부담에 대해서는 "지난해 많이 던지지 않아서 올해는 좀 던져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이후 15경기에서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4.70이다. '필승조'라고 부르기에는 실점이 적지 않았지만 눈여겨볼 내용이 있다. 바로 탈삼진이다. 이 기간 탈삼진 25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넥센전에서는 연장 10회 박병호-김민성-유재신을 공 12개만으로 모두 삼진 처리했다.
9이닝당 탈삼진으로 보면 선발 등판 때 6.31개, 불펜 등판 때 10.80개다. 탈삼진 능력은 불펜투수들이 특히 갖춰야 할 덕목이다. 임정우는 변화구 구사력이 수준급이라는 걸 인정 받았다. 여기에 직구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었는데 최근 시속 145km도 찍었다. 양 감독은 "구위가 좋다는 건 확실히 느껴진다. LG에 와서 구속이 빨라졌다는 건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불펜 투수로 성장 방향이 달라졌지만, 당장 경쟁력을 보여 주고 있는 자리에서 꾸준히 등판하는 편이 임정우에게도 긍정적인 방향일 수 있다.
[사진] LG 임정우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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