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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이후 최소' 美에서 찬밥 취급 받는 '희생번트'

작성일: 2015.09.07 16:0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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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희생번트가 홀대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희생번트 개수는 해가 갈수록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 그 주자를 다음 베이스로 보내기 위한 가장 안전하고도 확실한 방법으로 사랑 받았던 희생번트가 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할 것일까.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일간스포츠'는 7일 최근 미국에서 찬밥 취급을 받고 있는 '희생번트'를 주제로 특집 칼럼을 실었다. 희생번트는 현대 야구가 정립되기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주자 진루'의 한 수단이다. 그러나 5~6년 전부터 메이저리그에서는 희생번트의 효용성에 논란이 일었다. 일부 감독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희생번트는 '유물'이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 나온 희생번트 개수는 모두 1,343개다. 한 경기당 희생번트 개수가 0.57에 불과한 셈이다. 야구 기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는 희생번트가 기록되기 시작한 189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올 시즌은 경기당 평균 0.35개에 불과해 역대 최소였던 지난 시즌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희생번트가 홀대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세이버메트릭스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세이버매트릭스에서는 희생번트를 가리켜 '주자를 하나 진루시키기 위해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맞바꾸는 것은 낭비'라고 말한다.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을 때 점수로 이어지는 확률, 희생번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승률 등을 데이터화해 근거로 제시한다. 최근 세이버매트릭스의 접근법을 실제 경기에 적용하는 구단이 많아진 것도 희생번트의 외면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이버매트릭스 활용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은 리그 내 '대표적인 희생번트 반대론자' 가운데 한 명이다. 단장의 소신대로 오클랜드의 희생번트 개수는 지난해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적은 19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경기당 평균 개수가 지난해보다 밑돌고 있어 구단 역사상 가장 적은 희생번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빅리그에는 희생번트를 선호하는 감독이 꽤 있다. 캔자스시티의 네드 요스트 감독이 대표적이다. 요스트 감독은 평소 희생번트의 유효성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인물이다. 실제 지난해 오클랜드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희생번트를 4번이나 지시했다. 그 경기에서 '리그 최소 희생번트 팀' 오클랜드를 1점 차로 따돌렸다.

[사진1] 빌리 빈 ⓒ Gettyimages

[사진2] 네드 요스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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