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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3등' 컵스, NL 중부를 뒤흔들다

작성일: 2015.09.10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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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엔 전교 1등과 2등이 있었다. 두 팀은 무난하게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를 나눠 갖는 듯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전교 3등이 맹렬한 기세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10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내셔널리그 승률 상위 3팀이 모두 중부지구 소속이다. 시즌 내내 1, 2위를 유지해 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630)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0.599), 그리고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위 두 팀을 위협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0.584)다.

중부지구 판도는 9일 컵스가 세인트루이스에 9-0 완승을 거두면서 더 복잡해졌다. 컵스는 이날 승리로 5연승했고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승차는 4경기 반. 세인트루이스와 컵스의 승차는 6경기 반으로 줄어들었다.

컵스는 8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35경기에서 25승 10패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승률(0.714)을 기록했다. 컵스의 상승세에도 8월 중순까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다툼에 관심이 쏠렸다. 중부지구는 순위가 정해졌다는 인식이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컵스는 순위표를 뒤흔들며 주위의 이목을 중부지구로 돌리고 있다.

컵스의 상승세는 '8월의 신인'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필두로 한 젊은 야수들이 이끄는 공격으로 만들어졌다. 카일 슈와버, 앤서니 리조, 스탈린 카스트로 등이 맹타를 휘둘렀고, 컵스의 8월 팀 홈런(44개)과 득점(141점), 팀 OPS(0.798) 모두 메츠(44개, 170점, 0.832)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였다. 9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이 이어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개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에선 제이크 아리에타가 상승세 선봉에 섰다. 아리에타는 지난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0.36에 그친다. 지난 6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면서 투수진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리에타는 기복 없는 투구로 18승과 평균자책점 2.03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같은 기간 1위 세인트루이스(21승 14패)와 2위 피츠버그(22승 13패)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컵스가 더 좋다는 사실이 문제다.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는 9월 7경기에서 2승 5패로 주춤하고 있으며, 피츠버그는 밀워키와 3연전에서 당한 싹쓸이 패배가 뼈아팠다. 사실상 두 팀이 컵스에 여지를 준 셈이다.

컵스 1루수 리조는 9일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우리는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상승하고 있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세인트루이스를 따라잡는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하다. 다른 팀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늘 하던 대로 이기는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순위 싸움에 자신감을 보였다.

'뺏으려는 자' 컵스와 피츠버그, 그리고 '지키려는 자' 세인트루이스의 순위 다툼은 시즌 끝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팀간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컵스는 피츠버그와 7경기, 세인트루이스와 3경기가 남아 있다. 피츠버그도 세인트루이스와 3경기가 예정돼 있어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삐끗하면 미끄러질 수 있다. 디비전 시리즈 티켓은 최대 두장이다.

[사진] 리조, 브라이언트, 아리에타 ⓒ Gettyim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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