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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통타 범가너·2방 날린 그레인키… 투수들의 '홈런 데이'

작성일: 2019.04.03 14:36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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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로 나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매디슨 범가너
▲ 3일(한국 시간) 2홈런을 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잭 그레인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매디슨 범가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잭 그레인키가 같은 날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그레인키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맞붙어 3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그레인키는 이날 팀의 8-5 승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보다 더 주목받았던 것은 바로 타석에서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는 이날 0-2로 뒤진 4회 1사 1,2루에서 경기를 뒤집는 중월 스리런을 날린 데 이어 5-2로 앞선 6회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레인키의 데뷔 첫 멀티 홈런 기록. 이날 경기 전까지 그의 통산 홈런은 6개였다. 펫코파크 개장 이래 멀티 홈런을 친 것도 처음이었다.

그레인키 전 마지막으로 멀티 홈런을 친 투수 기록은 바로 범가너가 가지고 있다. 범가너는 2017년 4월 3일 애리조나와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최초 연타석 홈런을 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그레인키였다. 그리고 범가너는 이달 3일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다시 홈런포를 터뜨렸다.

범가너는 0-5로 뒤진 6회 류현진의 공을 통타해 좌월 투런을 쏘아올렸다. 5회까지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무득점 침묵하자 직접 배트를 돌렸다. 타구 속도 167.4km, 발사각 35도의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그러나 범가너는 마운드에서 코디 벨린저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5-6으로 다저스에 패했다.

한편 그레인키는 최근 45년 동안 1경기에서 10탈삼진과 2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2번째 투수가 됐다. 그 첫 번째 투수도 2017년 개막전에서 11탈삼진을 잡은 바로 그 범가너였다.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두 투수가 '홈런 데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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