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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의 젊은 ‘4번 타자’, 미겔 사노

작성일: 2015.09.14 06:10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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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2000년대 중반, 조 마우어(32·미네소타 트윈스)와 저스틴 모어노(34·콜로라도 로키스)‘M-M는 미네소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201391(이하 한국시간), 11년 간 221홈런 860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던 모어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되면서 미네소타 팬들은 ‘4번 타자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2012, 조시 윌링햄이 35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잠시 갈증을 해소해 주기도 했지만 모어노에게 비할 바는 아니었다.

20099, 미네소타는 도미니카공화국 담당 스카우트인 프레드 게레로가 발견한 16살 선수를 엄청난 경쟁 속에 계약을 맺었다. 미네소타가 그 소년에게 쓴 국제 계약 보너스는 315만 달러. 이는 당시까지 국제 계약 보너스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미네소타가 16살 소년과 계약한 가장 큰 이유는 지안카를로 스탠튼(25·마이애미 말린스)과 비견되는 엄청난 파워 때문이었다. 미네소타는 모어노 이후 가장 큰 근심 가운데 하나였던 ‘4번 타자의 자리를 이 어린 선수가 맡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피츠버그의 라틴 아메리카 스카우트 총 책임자인 레네 가요와 닐 헌팅턴 단장 역시 미겔 사노에게 260만 달러의 보너스를 제안했으나 그의 에이전트인 롭 플러머는 사노에게 미네소타를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이 어린 선수는 바이런 벅스턴(21·미네소타 트윈스)과 함께 미네소타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미겔 사노(22)다. 사노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이 갈로(21)와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23) 등과 함께 유망주 가운데 가장 뛰어난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다2011, 18살의 나이로 루키 리그에서 20홈런 순장타율 .345를 기록한 사노는 2013년 더블 A에서도 67경기에서 19홈런 순장타율 .335의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했다.

지난해, 사노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전체 유망주 순위에서 6, MLB.com에서 선정한 3루수 유망주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2파워 면에서는 75점을 받으며 평균보다 훨씬 이상(Well above average)’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228, 사노는 팀 내 청백전에서 송구를 하다 팔꿈치를 다쳤다. 사노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말았고 2014년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2013년 팔꿈치 인대를 다치기도 사노는 감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을 던진 직후 통증을 느꼈습니다. 정말 짜증납니다‘ESPN’과 인터뷰에서 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를 통째로 쉬며 재활에만 전념한 사노는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초, 더블 A 66경기에서 15홈런을 치며 자신의 건재를 알린 사노는 트리플 A를 건너뛰고 메이저리그로 올라갔다. 지난 73,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노는 여전히 뛰어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미네소타의 예측은 정확했다. 지난 78,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에 이름을 올린 사노는 57경기 가운데 50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13일 현재 59경기에서 1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사노는 12.6타수당 하나씩 홈런을 치고 있다. 올 시즌 사노는 메이저리그 전체 루키 가운데 카일 슈와버(22·시카고 컵스)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4위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8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카를로스 코레아(20·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278 9홈런 26타점을 기록한 사노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8월 사노의 ISO(순장타율).351로 메이저리그 전체 루키 가운데 압도적으로 1위였다. 2위 슈와버는 .316.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사노는 커리어 첫 45경기 동안 홈런 12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1년 아담 던 이후로 처음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 10, 사노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날 미네소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12회까지 2-2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12회 초, 2아웃에서 대타로 나선 사노가 캔자스시티의 프랭클린 모랄레스(29)를 상대로 3-2로 역전하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낸 것. 결국 미네소타는 한 점차로 캔자스시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 홈런으로 사노는 1988년 이후 12회 또는 그 이후에 대타로 나서 결승 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루키가 됐다.

지난 4, ‘팬그래프닷컴의 제프 설리번은 SNS에 사노에 관한 흥미로운 기록을 게시했다. 사노가 메이저리그 첫 25경기에서 땅볼 비율이 49%였던 반면 이후 25경기에서는 19%로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사노가 뜬공 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실제로 첫 25경기에서의 뜬공 비율은 18.4%에 불과했지만 이후 25경기에서는 58.2%로 사노는 많은 뜬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안타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구의 질이다. 전체 타구의 24.8%를 차지하는 강한(Hard) 타구의 BABIP .623으로 빠른 타구는 그만큼 안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25경기 동안 사노는 .422BABIP를 기록했다. 표본이 적어 큰 의미는 없지만 사노는 강한 타구를 충분히 만들어 내고 있었다(51%). 그러나 홈런이 4개 뿐으로 기대에 비해 장타가 적었다(.226). 그 이유는 높은 땅볼 비율(49%) 때문으로 사노는 빠른 단타를 만들어 내는 데 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25경기에서 사노의 강한 타구 비율은 50.9%로 이전 25경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노는 이후 25경기에서 홈런 10개와 ISO .391를 기록했다. 사노가 이렇게 달라진 이유는 타구를 띄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사노는 강한 타구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타구를 띄우기 시작했다. 사노의 증가한 장타는 강한 타구와 뜬 타구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인 것이다사노의 뜬공 비율은 41.6%, 홈런/뜬공 비율은 34%에 이르고 있다. 첫 25경기 타구 속도는 시속 92.1마일이고 이후 25경기 타구 속도는 시속 95.8마일이다.

사노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많은 볼넷을 얻어 내고 있는 것이다. 사노는 파워가 뛰어난 만큼 헛스윙이 많다. 삼진 비율이 37.4%에 이르고 있지만 볼넷 비율 역시 16%로 뛰어나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루키 가운데 작 피더슨(16.3%)에 이어 2위에 해당하며 240타석 이상 기록한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 주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루키 볼넷 비율 순위

작 피더슨(다저스) : 16.3%

미겔 사노(미네소타) : 16%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 : 11.9%

클린트 로빈슨(워싱턴) : 11.6%

들라이노 드실즈 주니어(텍사스) : 11.3%

뛰어난 선구안과 무시무시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사노는 올해 나이가 22살에 불과할 뿐더러 트리플 A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아직까지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올 시즌 사노의 활약은 앞으로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사노는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더욱 무시무시한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사노는 얼마나 더 무시무시한 타격 내용을 보여 주게 될까. 미네소타의 젊은 ‘4번 타자의 커리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록 참조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베이스볼 서번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

[사진] 미겔 사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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