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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장시환, 날아간 승리보다 아쉬운 두 장면

작성일: 2019.04.13 22: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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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롯데 투수 장시환이 나름대로 호투했다.

13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장시환은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투수다. 구위만 놓고 보면 국내 투수 중 손 꼽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이닝 2실점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다. 이날도 매우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며 NC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경기 초반에는 해냈다. 경기 결과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좋은 투구를 하고도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6회 진명호가 동점을 내주며 승리 요건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누구도 탓할 수 없는 경기였다. 장시환이 보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들 또한 호투 속에서 남긴 경기였다.

4회말 2사 후 박석민에게 홈런을 맞은 장면이 첫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4회초, 정훈의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1, 2루에서 팀의 중심 타자인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떨어지는 정훈이 홈런을 치며 선제점을 땄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찬스마다 고개를 숙여야 했던 롯데가 실로 모처럼 시원한 점수를 뽑아냈다. 단박에 3점을 내며 점수 차까지도 벌릴 수 있었다.

때문에 4회말 수비가 정말 중요했다. 득점 후 곧바로 실점하는 것처럼 야수들에게 힘이 빠지는 일도 없다.

게다가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선수단 모두에게 패배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취점을 속 시원하게 뽑은 뒤 곧바로 실점하는 것만큼은 피해야 했다.

투 아웃까진 잘 잡았다. 나성범과 베탄코트를 쉽게 범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박석민을 피하지 못했다. 볼 카운트가 0-1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포크볼이 덜 떨어지며 장타의 이유가 됐다. 롯데로서는 곧바로 쫓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경기 상황이 됐다.

김태진에게 두 번째 실점을 한 대목도 아쉬웠다.

3-1로 앞선 5회 2사 2, 3루. 타석엔 김태진이 들어섰다. 이 타석 전까지 타율이 1할3푼1리에 불과한 타자였다.

다음 타자는 나성범이었다. 누가 봐도 김태진과 승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장시환도 김태진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장시환이 보다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선 김태진과 승부를 끝냈어야 했다.

단순히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빼앗겼기 때문이 아니었다. 김태진과 승부가 9구까지 간 것부터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다음 타자가 나성범인 것을 고려하면 더욱 강력하게 김태진을 제압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잇단 유인구가 통하지 않으며 투구 개수가 늘어났고 결국 적시타를 내주며 1점 차까지 쫓기게 됐다.

다음 타자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 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는 위기를 자초한 순간이었다.

장시환이 보다 큰 투수가 되기 위해서 반복해선 안될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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