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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무안타’ 최형우 행운과 로맥 실수, 경기 흐름 달라졌다

작성일: 2019.04.13 20:4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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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의 무안타 탈출은 KIA의 대역전승으로 이어졌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고 있었다. 적어도 13일 SK전 9회 2사까지는 그랬다. 4번 타자 최형우(36)는 더 특별히 답답했다.

최형우는 통산 타율이 3할1푼8리에 이르는 대단한 타자다. 2017년에는 3할4푼2리, 지난해에도 3할3푼9리를 쳤다. 여기에 부상만 없다면 30홈런 수준의 장타력까지 제공한다. 그래서 리그 최고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런데 올해는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져 1할대 추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홈런도 하나밖에 없었다.

1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도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다만 감독의 평가가 선수에게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격려가 전부였다. 이날은 기분 전환을 위해 좌익수로 출전시키는 등 최대한 배려했으나 무안타는 이어지고 있었다.

최형우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4번 좌익수로 출전했으나 첫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무안타도 무안타지만, 전체적인 타구질도 좋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에 그친 최형우는 4회 두 번째 타석과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좌익수 뜬공 두 개도 모두 힘이 없었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최형우는 6일 광주 키움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침묵 중이었다. 6일 경기 마지막 타석을 포함, 이날까지 17타수 연속 무안타였다. 10일 NC전에서 볼넷 하나를 고른 게 유일한 출루였다. 최형우의 성적이라고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쳤다. 다소 행운이 따랐다. 1-4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1루수 방면 땅볼을 때렸다. 타구 속도가 빠르기는 했지만 1루수 로맥이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었다. 잡기만 하면 최소 아웃카운트 하나였다. 최형우의 연속 무안타도 이어질 판이었다.

그런데 로맥이 글러브를 대지 못하며 이것이 그대로 외야로 빠져나갔다. 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 타구 하나에 흐름이 바뀌었다. KIA는 1사 1,3루에서 이범호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로맥이 최형우 타구를 처리했다면 경기는 그대로 끝이었지만, 경기는 묘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어 이창진이 KIA 더그아웃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좌전안타를 쳤다. 동점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이제 쫓기는 쪽은 SK였다. 가뜩이나 3연투로 부담이 큰 마무리 김태훈이 크게 흔들렸다.

김태훈은 대타 문선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또 다른 대타 한승택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먼저 2S를 잡고도 결정을 짓지 못했다. 결국 한승택이 7구째 투심이 가운데 몰리자, 한승택의 방망이가 힘껏 돌았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고 KIA는 극적인 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로맥의 수비 하나는, SK에는 대참사의 시작이었다. SK로서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수비로 승리를 날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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